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들 면접 심사…어떤 질문이 오갔나

입력 2026-03-10 17: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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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 후보자, 취임 100일 이행 공약 발표…예산·행정력 등 전문성 등 질문도

6·3 지방선거 대구시장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에 참석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최은석·추경호·윤재옥 의원, 주호영 국회부의장, 유영하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홍석준 전 의원, 김한구 전 달성군 새마을협의회 감사.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대구시장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에 참석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최은석·추경호·윤재옥 의원, 주호영 국회부의장, 유영하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홍석준 전 의원, 김한구 전 달성군 새마을협의회 감사.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이 10일 후보 면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광역단체장 경선 최다인 9명이 몰린 격전지답게 첫날부터 견제와 공약 발표, 지역 현안 전문가 등을 자처하며 날 선 신경전을 펼쳤다. 경쟁력 있는 후보가 많은 만큼 누가 본선 고지에 오를지 여부에 지역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날 후보자들은 10분 가량의 공천 면접에서 저마다 다른 질문을 받았지만 예산과 행정력 등 전문성 부분을 검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타 후보 대비 경쟁력과 1분 자기소개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취임 100일 이내 이행 공약 발표 등 공통 주제도 있었다.

우선 윤재옥 후보는 "민생회복 TF100일을 가동해 소상공인·청년 등과 현장을 다니면서 지역 현안을 풀어낼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유영하 후보는 "대구시 조직을 개편하고, 삼성반도체 유치 추진단을 만드는 등 대구 산업구조를 바꾸기 위한 기본적인 길을 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한구 후보는 "지역에 있는 전문가 그룹을 만들어서 중소기업과 영세 소상공인의 경제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도적 발판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주호영 후보는 "전임 시장 부재로 중단된 엑스코선, 상수원 등 지역 현안을 점검하고 정리하는 게 급선무"라고 했다.

이재만 후보는 "양질의 고임금 일자리,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시작, 국비 확보·대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진숙 후보는 "대구 혁명이 필요하다. 지금까지와 다른 인물,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경호 후보는 "100일용 마스터 플랜 수립과 추경 편성에 돌입하고, 대구 경제 대개조 추진단을 만들어 대구 산업 지형을 바꾸겠다"고 설명했다. 최은석 후보는 "803 경제 혁신 추진단을 만들고, 대구 재원 구조를 분석해 불요불급한 예산을 줄여 산업과 혁신 기업 성장을 지원할 구조를 만들겠다"고 했다.

홍석준 후보는 "소통과 아이디어를 끌어내며 일할 수 있는 조직개편을 하고, 단기적 민생경제 처방을 하겠다"고 했다.

이날 후보들은 보수 강세지역인 만큼 경선이 본선처럼 열띤 탐색전을 벌였다. 취재진 앞에서 후보끼리 악수를 연출하기도 하는 가 하면 중진들은 관계자들을 두루 인사하면서 여유를 드러냈다.

초선 의원들은 각기 CEO와 두 번째 시장 도전인 만큼 예상보다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원외 후보들은 저마다 개성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치 신인인 김한구 후보는 면접에서 맨발로 참석하며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시민들은 경제도 어렵고 춥고 힘든데 정치인들은 따로 노니까 어려움을 함께 나누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날 면접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낸 추경호 후보가 '대구경제 전문가'를 강조하자 대기업 CEO출신 최은석 후보는 '실물경제 전문가'라고 받아치는 등 '대구 경제 재건 주도권'을 놓고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공관위는 이날 면접 심사 결과와 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경선 후보자를 압축(컷오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