랠리의 온도차…개미들 "왜 나만 안 오르나"
코스피가 사상 초유의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수익 인증이 잇따르고 있지만, 상당수 개인 투자자들은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하소연한다. 일부는 수백만원에서 수십억원대 수익을 올렸지만, 체감 시장은 '불장'과 거리가 멀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실제로 코스피는 이달 들어 사상 처음 5,000선을 찍은 22일까지 20% 가까이 올랐지만, 개인 비중이 높은 코스닥지수는 4% 남짓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정부가 지난달 '코스닥 신뢰 및 혁신 제고 방안'을 내놨지만, 코스닥지수 1,000선까지는 여전히 40포인트 안팎이 남아 있다.
대형주 쏠림은 코스피 내부에서도 뚜렷하다. 이달 들어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약 20% 상승했지만, 중형주와 소형주 지수는 각각 8%, 1%대 상승에 머물렀다. 연초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다는 '1월 효과'도 이번 장세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반도체 대형주에서 자동차·원전·방산 등으로 매수세가 옮겨가는 순환매가 이어졌지만, 관심은 여전히 소수 업종에 집중됐다.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급등한 구간에서도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 수보다 많았다"며 "반도체·조선·방산·자동차 등 일부 업종에만 랠리의 온기가 집중됐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쏠림 현상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고객 계좌의 40% 이상이 손실 상태였고, 코스피·코스닥 상장 종목 중에서도 하락 종목 비중이 40%를 넘었다.
전문가들은 대형주 랠리가 이어지는 한 지수와 체감 수익률의 괴리는 당분간 불가피하다고 본다. 신한투자증권은 "지수는 강했지만 온기의 확산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