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교육부, 2천억 투입해 초광역 라이즈·거점대 컨소시엄 본격 추진

입력 2026-01-20 11: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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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극3특' 권역 내 연계 가능한 초광역 라이즈 사업에 800억원
9개 거점 국립대 중심 컨소시엄 구축에 1,200억원… 대경권에 195억
오는 28일까지 지자체 의견 수렴, 내달 구정 전후로 최종본 마련 계획

지난 12월 5일 대구 동구에 있는 호텔인터불고대구 행복한홀에서 열린
지난 12월 5일 대구 동구에 있는 호텔인터불고대구 행복한홀에서 열린 '2025년 제4차 대구RISE 성과포럼'에 참석한 김경수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이 '5극3특 권역별 메가시티 중심의 국가균형성장 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윤정훈 기자

교육부가 총 2천억원을 투입해 '5극3특' 권역 체계를 기반으로 한 초광역 라이즈 사업과 9개 거점 국립대를 중심으로 지자체·사립대·전문대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형 사업을 새롭게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교육부는 지난 19일 17개 시도에 공문을 통해 2026년도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 체계 개편 방향을 안내하고, 이에 대한 각 지자체 의견을 오는 28일까지 수렴할 예정이다.

이 공문에는 ▷초광역 라이즈 사업(800억원) ▷거점 국립대 중심 컨소시엄형 사업(1천200억원)을 신규로 추진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사업명 등 세부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초광역 라이즈 사업은 정부가 제시한 '5극3특' 권역 체계를 기반으로, 단일 광역지자체를 넘어 여러 권역의 대학·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초광역 연계 과제를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추진 과제 예시로는 ▷인재 양성 ▷취업 지원 ▷창업 허브화 ▷기술 사업화 등이 안내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가령 부산시가 울산·경남 지역 대학과 기업까지 포함하는 과제를 제안하면, 교육부가 검토를 거쳐 지원할 수 있다는 취지"라며 "기본적인 틀은 '5극3특' 권역 체계이지만, 필요할 경우 권역 외 대학도 포함해 함께 과제를 추진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초광역 라이즈 사업과 관련해 하반기부터 약 6개 내외의 과제를 선정해 지원한다는 구상이나 아직 세부 과제 유형이나 과제당 지원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지자체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1천200억원이 투입되는 거점 국립대 중심 컨소시엄형 사업은 선정·탈락 없이 대구경북권을 포함한 비수도권 전 권역을 대상으로 하며, 서울대를 제외한 전국 9개 거점 국립대를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운영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거점 국립대가 주관하고 다른 사립대·전문대가 함께 참여하는 구조로, 단독 신청은 불가능하다.

교육부는 교원 및 학생 수·지역 여건 등을 고려해 권역별 지원 규모를 잠정적으로 책정했다.

권역별 배분 규모는 ▷중부권(대전·충북·충남·세종) 321억원 ▷동남권(부산·울산·경남) 278억원 ▷대경권 195억원 ▷호남권(광주·전남) 132억원 ▷전북 111억원 ▷강원 100억원 ▷제주 63억원이다.

교육부 등은 이번 사업 신설이 기존 라이즈 사업을 대체하거나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플러스 알파' 성격이라고 강조한다. 해당 두 사업은 기존 라이즈 사업과 별도로 신설된 증액분이라는 설명이다.

지난달 3일 국회 본회의에서 확정된 2026년도 교육부 예산은 106조3천607억원으로, 당초 정부안인 106조2천663억원에서 국회 심의를 거치며 945억원이 증액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지자체별로 이해관계와 여건이 다른 만큼, 의견 수렴 과정에서 지역별로 다양한 입장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대학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기존 RISE 사업 축소 가능성이나 대학 간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의견들이 최종 개편안에 어떻게 반영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 지역 4년제 대학 관계자는 초광역 라이즈 사업에 대해 "대구와 경북의 경우 대구에서 수학한 학생이 경북 기업에 취업하거나, 그 반대 사례도 흔하다"며 "지역을 단일 광역 단위로만 묶어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기에 초광역 연계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자칫 중앙집권적인 사업으로 흘러가지 않을 지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부는 지자체 의견 수렴 후 내달 초 중앙 RISE 위원회 및 지자체 관계자 참여 회의 등을 열고 논의를 거쳐 설 연휴 전후로 2026년도 RISE 개편 최종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시 또한 "RISE 센터를 통해 각 지역 대학 의견을 수렴하는 동시에 시 차원의 공식 의견도 별도로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