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만찬 자리에서 정청래 당대표에게 "혹시 반명(反明)이십니까"라고 농담을 건넸다. 이에 정 대표는 "우리는 모두 친명이고, 친청(친청와대)입니다"라고 답하자 이 대통령이 웃은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만찬 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대화가 오갔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당정청 일체감을 강조하고 최근 제기된 '친명-비명' 구도 논란을 정리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날 만찬은 오후 6시부터 약 2시간 40분 동안 청와대 본관에서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지난 11일 출범한 민주당 새 지도부 전원이 참석했다. 정청래 대표를 포함해 한병도 원내대표, 강득구·이성윤·문정복 최고위원 등 총 9명의 최고위원과 한정애 정책위의장, 조승래 사무총장,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새 지도부가 구성된 만큼 빠르게 뵙고 싶었다"며 "제가 미처 접하지 못한 민심과 현장의 목소리를 당 지도부를 통해 듣고자 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정 대표는 이에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 시절, 윤석열 정권의 탄압 속에서도 당무에 소홀함이 없으셨다"며 "저는 대표로서 많이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중 184개 법안 중 37건만이 현재 국회를 통과했다"며 "앞으로 입법 성과를 내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서는 외교·안보를 포함한 국제정세 대응, 지방행정 통합 추진, 검찰개혁 후속 입법, 문화 콘텐츠(K-컬처) 산업 육성 등 주요 정책과 민생 현안을 두고 의견 교환이 이어졌다.
만찬 메뉴로는 문어 타다끼 샐러드, 광어와 참치회, 대방어 간장구이, 석화튀김, 잡곡밥과 대구 맑은탕 등이 제공됐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경주 법주로 건배를 제의하며 "'당원주권! 국민주권!'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외쳤다고 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