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 2025년 급발진 의심사고 149건 분석 결과 발표
사고 75%는 60대 이상, 전기차는 등록대수 대비 사고 비율 가장 높아
지난해 급발진 의심사고 149건 가운데 실제 차량 결함으로 확인된 사례는 없었으며 10건 중 7건 이상은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으로 분석됐다. 고령 운전자 비중이 높고 정차 또는 저속 주행 중 사고가 집중돼 제도와 기술 차원의 예방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교통안전공단(TS)는 19일 TS 자동차안전연구원을 통해 지난해 한 해 급발진 의심사고 149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급발진 의심으로 언론에 보도된 사고 149건으로 경찰 조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제작결함조사 등을 통해 원인이 확인된 사례를 중심으로 했다.
그 결과 전체 사고 중 109건(73.2%)은 페달 오조작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40건은 조사 진행 중이거나 결과가 확인되지 않은 사례로, 현재까지 차량 결함에 의한 급발진 현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 특성을 보면 고령 운전자 비중이 두드러졌다. 연령이 확인된 141건 가운데 60대 이상이 106건으로 75.2%를 차지했다. 60대가 51건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40건, 80대 이상도 15건에 달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68.8%, 여성이 31.2%였다.
사고는 주로 정차 또는 저속 주행 상황에서 발생했다. 주행 상태가 확인된 144건 중 100건(69.4%)이 정차 또는 저속(크립) 주행 중 사고였으며, 일반 주행 중 사고는 44건에 그쳤다. 장소별로는 간선도로가 40.3%로 가장 많았고 아파트·주택 단지 내 사고가 29.5%를 차지했다.
차량 연식별로는 비교적 최근에 생산된 차량에서 사고가 집중됐다. 연식이 확인된 111건 중 2021년 이후 차량이 56건으로 절반을 넘었다. 연료별로는 휘발유 차량이 39.2%로 가장 많았지만, 등록 대수 대비 사고 비율은 전기차가 가장 높았다.
TS는 급발진 의심사고의 상당수가 페달 오조작에서 비롯된 만큼 예방 기술과 제도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23년부터 전자식 주차브레이크를 활용한 비상 대응 방법을 안내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페달 오조작 방지 기술 특허 3종을 민간에 무료로 개방했다.
또 작년부터 자동차안전도평가에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평가 기준을 새로 도입했고, 올해부터는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 오조작을 감지하고 예방하는 기술 개발과 제도 마련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범사업 결과 페달 오조작 의심 상황을 원천 차단하는 성과도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정용식 TS 이사장은 "차량 결함이 의심되는 사고는 첨단 조사기법과 전문 인력을 통해 철저히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며 "사고 조사 경험을 토대로 페달 오조작 사고를 줄이기 위한 기술 개발과 제도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