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행정통합 미래는…대구시장 후보군 시각차 '뚜렷'

입력 2026-01-18 17: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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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론' 주호영·윤재옥 "이번에 TK도 통합해 정부 지원 받아야"
'신중론' 추경호·최은석 "지원책 꼼꼼히 따져봐야"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주호영 국회부의장(대구 수성구갑),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구을), 최은석 의원(대구 동구군위갑),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 매일신문 DB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주호영 국회부의장(대구 수성구갑),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구을), 최은석 의원(대구 동구군위갑),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 매일신문 DB

광역자치단체 간 행정통합을 선택한 지역에 대해 정부의 4년간 최대 20조원 규모 재정지원 약속에 대해 대구시장 출마군에 이름을 올린 현역 의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통합 대전제에는 공감하나 하루빨리 통합 논의에 나서야 한다는 '속도론'과 신중하게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상충하는 모양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국민의힘·대구 수성구갑)은 지난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버스는 지나가면 다시 오지 않는다"며 "이제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 대구경북(TK)의 대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최대 20조원 규모의 재정지원을 약속한 만큼 이번 기회에 TK도 통합의 문턱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는 것이다.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구을)도 TK의 발 빠른 합의를 촉구했다. 그는 "시장 선출과 관련 없이 (통합 논의를) 할 수 있으면 지금부터라도 해야 한다"며 정부 정책에 호응했다.

반면 경제인 출신 의원들은 '신중론'을 폈다. TK 통합 자체는 동의하나 '백년대계'를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급하게 추진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은 정부가 지자체 통합 시 지원하는 인센티브가 불분명하다는 점을 꼬집으며 광주·전남, 대전·충남 통합이 이뤄지는 과정을 지켜본 뒤 TK 통합 논의를 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강원·전북·제주가 특별자치도에 선정된 후 중앙정부로부터 얼마나 많은 권한을 이양받았는지 따져보고 효과가 있었는지 볼 필요가 있다. (통합 지자체에 지원되는) 4년 20조원도 아직 세부적인 내용은 없다"라며 "지역민의 동의만 있다면 우리가 3~4개월 늦어진다고 해서 우리가 못할 리 없다"고 말했다.

지자체의 통합 논의가 정부의 '선거용' 정책이 돼선 안 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최은석 의원(대구 동구군위갑)은 "지자체 통합을 위해서는 지방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고민돼야 하는데 선거 전에 데드라인을 정하듯이 하는 건 포퓰리즘"이라며 "무작정 통합을 서두를 것이 아니라 TK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비전과 산업 등 경제적인 측면의 논의가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