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악질적 횡포" 한마디에…부산시 '바가지 요금' 근절 조치

입력 2026-01-17 18:50:35 수정 2026-01-17 18: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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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2022년 10월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이 열리고 있다. 빅히트뮤직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BTS의 부산 공연을 앞두고 일부 숙박업소에서 숙박요금이 최대 10배까지 폭등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강력한 대응을 주문한 가운데 부산시는 곧바로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한 현장 점검과 함께 QR코드 기반의 신고 시스템 가동에 들어갔다.

부산시는 오는 6월 12~13일 예정된 BTS 부산 공연을 앞두고 관광객 피해를 막기 위해 '바가지요금 QR 신고 시스템'을 본격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국내외 관광객이 QR코드를 스캔해 숙박요금 등 부당한 사례를 신고하면, 한국관광공사를 거쳐 관할 지자체와 관련 기관으로 즉시 전달된다. 부산시는 숙박업소 등에 QR 신고 안내 스티커와 포스터를 배부했으며, 시 홈페이지에도 관련 안내 배너를 게시했다.

또 구·군과 함께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현장 점검에 착수할 예정이다. 부당 요금 징수, 예약 조건 미이행 등 불공정 행위가 확인될 경우, 해당 호텔의 등급 평가에도 불이익을 줄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QR 신고 시스템을 통한 신고 접수와 현장점검 등을 적극적으로 실시해 불공정 숙박 거래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며 "가용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BTS 콘서트의 성공 개최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이와 함께 콘서트장 인근 숙박 수요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공연 장소가 확정되는 대로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은 숙박 밀집 지역을 SNS 등을 통해 안내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X(옛 트위터)를 통해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시장 전체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모두에게 큰 피해를 주는 악질적 횡포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며 "부당 취득한 이익보다 손해가 훨씬 크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간 관광산업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소로 바가지요금과 불친절 문제를 꾸준히 지적해 왔다. 지난해 9월 국무회의에서도 "행정지도 이상의 과징금이나 벌금 체계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같은 해 12월에도 "바가지, 불친절이 관광 활성화를 막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부산에서의 바가지요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2년 BTS의 부산 무료 공연 당시에도 일부 숙박업소가 평소 요금의 수십 배를 요구해 논란이 됐고, 시는 당시에도 숙박요금 신고센터 운영과 현장 점검에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