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이 우리 측 무인기가 자국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한 30대 남성이 자신이 무인기를 북한으로 날렸다고 밝히고 나섰다. 일각에서는 이 남성이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대변인실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16일 채널A에 따르면 30대 대학원생 A씨는 인터뷰를 통해 "북측이 공개한 무인기는 본인이 운용한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총 세 차례 무인기를 북한으로 보냈으며, 이 중 두 번은 북한이 공개한 시점과 일치했다.
A씨는 해당 무인기의 외관 도색이 자신이 직접 칠한 위장색이며 일부를 직접 개량했다고 말했다. 지인이 중국 온라인 마켓에서 무인기를 구매해 1차 개량했고, 자신이 무인기에 방사선 측정기와 카메라를 달아 날렸다는 주장이다. 그는 "북한에 있는 분들이 보질 않길 바라서 일종의 위장색을 칠했다"며 "날개가 탈부착식인데 쇠이음을 꽂아두고 마스킹 테이프를 해놨다"고 했다.
무인기를 보낸 건 황해북도 평산군 일대의 우라늄 공장 방사선 수치를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는 설명이다. A씨는 "우라늄 공장의 방사선이랑 중금속 오염도를 측정해 보려고 드론을 날렸다"며 "북한에 있다는 이유로 우리가 알 수가 없으니까 내가 능력이 되는 것 같아 체계적으로 조사해 보고자 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평산을 촬영했다며 지난해 11월 찍었다는 영상 자료도 제시했다. A씨는 "황해도를 찍은 영상이 있는데 가는 길에 식생이 푸른 곳이랑 그 다음에 그 공장 주변이 잠깐 안개에 싸여 있지만 공장 주변이 이제 연이어 나온다"고 했다.
그는 무인기를 날린 후 최대 6시간 뒤면 돌아오도록 설정했는데, 두 차례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무인기를 띄운 행위가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판단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동기가 있었기 때문에 날려도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쉽게 얘기하면 우리 군을 찍지 않았고, 심지어 의도적으로 북한군 기지를 촬영한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군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군사 작전 지역 및 통제 공역에 허가 없이 무인기를 운용한 것은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A씨는 특히 북한이 경기 파주와 강화 북부를 무인기 이륙 지점으로 지목한 것에 대해 A씨는 "강화도 송해면에서 이륙시킨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A씨는 북한 발표 초기엔 고심했지만, 본인 부탁을 받고 무인기를 제작해 준 지인이 경찰 소환을 통보받자 인터뷰를 결심했다고 한다. 앞서 경찰청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군경합동조사TF는 민간인 용의자 1명에 대해 출석을 요구해 관련 사안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A씨에 대해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대변인실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현재는 특정 단체에 소속돼 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