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CES 공동관 예산 공백…기업 지원 현장 "준비는 1년 전부터"

입력 2026-01-18 14: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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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예산 미반영에 추경 검토…10년 이어온 공동관 사업 지속성 도마

대구시가 CES 공동관 예산을 본예산에 반영하지 않으면서, 1년 전부터 준비가 필요한 글로벌 전시회 대응에서 지역 기업 지원의 연속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대구시가 CES 공동관 예산을 본예산에 반영하지 않으면서, 1년 전부터 준비가 필요한 글로벌 전시회 대응에서 지역 기업 지원의 연속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움 엑스포'에 마련된 CES2026 대구공동관. 매일신문DB

대구시가 세계 최대 IT·기술 전시회인 CES 공동관 운영 예산을 올해 본예산에 반영하지 않으면서 지역 산업계와 기업 지원 현장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구시 CES 공동관 조성 사업은 2017년 지자체 최초로 시작돼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관련 예산은 CES2017년 3억9천만원을 시작으로 CES2022년에는 10억원까지 확대됐으며 코로나19 이후에도 연평균 7억원 정도의 예산이 반영됐다.

그러나 올해 CES2026 예산은 4억4천170만원으로 급격히 축소됐고 CES2027 행사와 관련된 예산은 본예산에 하나도 담기지 못했다. 대구시 소관 부서는 지난해 8월 내년도 예산 편성 과정에서 편성을 요구했지만, 시의 긴축 재정 기조 속에서 최종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예산을 다시 확보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내년도 CES 공동관 사업 예산으로 6억원을 신청했지만 시 재정 여건이 어려워 전체 사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요구액만큼 반영되지 못했다"며 "추가경정예산 편성 시점이나 차기 시장 취임 이후 다시 검토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기업 지원 현장에서는 공동관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영세한 지역 기업이 단독으로 CES에 참가하기에는 참가비와 부스 확보 자체가 큰 부담이며 주최사를 통한 직접 계약은 참가 이력이나 대형 부스 경험이 없을 경우 좋은 위치를 배정받기 어렵다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CES에 참가했던 기업 관계자는 "대부분의 기업이 전시회 폐막과 동시에 다음 해 CES 참가 신청을 할 만큼 사전 준비와 부스 위치 선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CES2026에 참여한 대구 지역 기업 14곳은 총 상담 1천673건, 상담액 5천937만달러(약 866억5천만원), 현장 계약액 42만8천800달러(약 6억2천600만원)를 기록했다. 일부 기업은 북미 대학 및 글로벌 기업과 수억 원대 계약을 체결했고, 글로벌 완성차·로보틱스 기업과의 협력 논의도 이어졌다.

논란이 일자 대구시는 공동관 사업 자체의 필요성을 부정한 것은 아니라며 추경 편성이나 시정 방향 변화에 따라 다시 담길 여지도 있다고 해명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전체 재정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우선순위를 정하는 과정에서 일부 사업이 뒤로 밀린 것"이라며 "특정 사업을 필요 없다고 판단해 배제한 것은 아니고, 사업 시기를 조정한 성격에 가깝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