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한동훈 제명?…이준석 쫓아낸 교훈 잊었나"

입력 2026-01-15 08: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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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중진 인사 잇따라 '우려 표명'
안철수 "한동훈, 아직 해결할 시간 있어"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5 서울 국제 디딤돌소득 포럼'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의 제명 문제를 놓고 오세훈 서울시장 등 당내 중진 인사들이 잇따라 우려를 표명했다.

15일 오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기서 멈춥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며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결정을 두고 "자멸의 길"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 사형 구형이 내려진 엄중한 시점에 이루어진 이번 제명 의결에 대해 "국민들이 참담함과 실망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이번 사태의 해결을 위해 우선 한 전 대표에게 "당원들이 납득할 설명을 해줘야 한다. 통합과 화해의 명분을 먼저 마련해달라"며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한 합리적인 해명을 촉구했다.

장동혁 대표에게는 "이제는 멈춰야 한다. 더 큰 리더십으로 당을 이끌어야 한다. 제명은 곧 공멸"이라며 지도부의 결단을 요구했다.

오 시장은 또 과거 이준석 전 대표를 밀어냈던 사례를 언급하며 "통합의 우군을 억지로 쫓아내고 무너져야 했던 뼈아픈 교훈을 잊었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이어 "과거와의 단절과 모든 세력의 통합만이 거대 권력에 맞서 나라와 국민을 지키는 길임을 강조하며, 국민의 엄중한 시선을 의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철수 의원도 이날 SNS를 통해 당 내홍이 심화되는 것을 우려하며 한 전 대표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안 의원은 "여전히 한 전 대표에게 이 문제를 해결할 시간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족 5인의 명의로 1천400여 개의 게시글이 작성된 2개의 IP 주소가 한 전 대표와 무관함을 스스로 입증한다면, 지금의 혼란은 바로 정리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무감사위원회 조사 자료에 따르면 IP 및 로그 등 모든 기록이 당 서버 관리 업체에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며 "따라서 한 전 대표가 스스로 당시 자신과 관련된 장소의 IP 주소를 서버 업체에 제시하고, 업체에서 여론조작 IP와 대조 및 일치 여부만이라도 간단하게 확인하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원 게시판 문제는 음모나 적대,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 사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며 "팩트는 놓아두고 갈등의 강도만 높이는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중앙윤리위는 지난 14일 당원 게시판 사건을 이유로 한 전 대표의 제명을 의결했다. 장동혁 대표는 윤리위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처분은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