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실전 투입된 천궁-Ⅱ 요격 성공… K-방산 중심 '구미' 이름 떨쳤다

입력 2026-03-04 16:41:00 수정 2026-03-04 18: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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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다층 방어망서 맹활약… 해외 교전서 국산 무기 첫 격추 전과

LIG넥스원 구미하우스 생산시설에서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LIG넥스원 구미하우스 생산시설에서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Ⅰ'을 점검하는 모습. LIG넥스원 제공

경북 구미에서 생산된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천궁-Ⅱ(M-SAM2)'가 중동의 첫 실전 무대에서 압도적인 요격 임무를 완수하며 전세계에 '구미 방산'의 이름을 떨치고 있다.

이란의 전례 없는 대규모 복합 공습을 성공적으로 막아낸 이번 성과로, 첨단 유도무기의 일괄 생산 인프라를 갖춘 구미 방산 클러스터가 글로벌 안보 시장의 핵심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4일 현지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주변국을 겨냥해 탄도미사일과 자폭 드론 등 총 871개의 발사체를 동원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이에 대응해 가동된 아랍에미리트(UAE)의 다층 미사일 방어망에서 천궁-Ⅱ 포대는 단일 체계 기준 90% 이상의 요격률을 기록하며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성공적으로 격추했다. 한국이 수출한 방공 무기가 해외 교전 상황에서 적의 발사체를 격추한 사상 첫 사례다.

이번 '실전 검증'을 통해 천궁-Ⅱ의 교전통제소와 유도탄을 생산하는 LIG넥스원, 다기능 레이더(MFR)를 양산하는 한화시스템이 위치한 구미 방산 생태계의 공급망 가치도 재조명받고 있다. 특히 수백 개의 표적을 방어하며 요격탄을 대량 소모한 UAE 당국이 실전 직후 한국 측에 유도탄 긴급 추가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탄약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후속 군수지원(MRO) 역량이 증명되면서 구미는 명실상부한 'K-방공망의 병참 기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구미산단 내 방산 기업들은 차질 없는 생산 물량 확보를 위해 생산 라인을 가동 중이며, 향후 중동 주요국으로 이어지는 연쇄 수출 물량과 소모탄 추가 수요를 완벽히 소화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