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DEX 머니마켓액티브, 연초 이후 9563억원 유입…전체 1위
개인 주도 수급 흐름…코스피 추종 인버스 ETF도 대거 순매수
단기 급등 따른 조정 가능성…"일시적인 숨 고르기 나타날 것"
연초부터 코스피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자 시중 자금이 파킹형 ETF로 향하고 있다. 지수의 단기 급등에 따른 추격 매수 부담과 조정 가능성을 의식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대기성 자금을 운용하며 관망 전략을 택하는 모습이다.
12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9일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연초 이후(1월 2일~9일) 9563억원이 유입됐는데, 이는 국내 상장된 전체 1059개 종목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해당 ETF는 초단기 채권, 기업어음(CP) 등 신용도가 높은 유동성 자산에 투자하는 머니마켓펀드(MMF) 운용 방식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또 다른 파킹형 ETF인 KB자산운용 'RISE 단기특수은행채액티브'에도 2986억원이 유입돼 전체 4위를 기록했고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1548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미국초단기(3개월이하)국채'(1059억원) 등도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렸다.
같은 기간 38개 파킹형 ETF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한화자산운용의 'PLUS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로 1.82% 올랐으며 ▲키움투자자산운용 'KIWOOM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1.53%)'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1.50%)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미국달러SOFR금리(합성)(1.4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이 컸다. 지난 9일 서울 외환시장 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1458.6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9일 외환 당국의 대대적인 시장 개입으로 1429.8원까지 하락했던 환율이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달러 파킹형 ETF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파킹형 ETF는 주식처럼 거래소에 상장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으면서도 초단기 채권이나 CD·CP, MMF 등 변동성이 낮은 유동성 자산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금리 흐름이 비교적 빠르게 반영되고 환금성이 높아 증시 방향성이 불확실할 때 투자자들이 대기 자금을 운용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며 변동성 장세에서 '현금 대체재'로도 각광받는다.
최근 시중 자금이 파킹형 ETF에 쏠린 것은 연초 코스피 지수의 단기간 급등으로 추격 매수 부담이 커지자 단기 대기 자금 운용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말 4214.17에서 9일 4586.32로 8.83%나 치솟았으며 코스닥 지수도 2.43% 상승했다.
특히 최근 일주일간 'KODEX 머니마켓액티브'를 481억원 순매수하며 주요 투자 주체 중 가장 많이 사들인(외국인 2만원·기관 –518억원)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 대한 방어적 대응 기조가 이어졌다. 이들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도 2121억원을 순매수했으며 ▲TIGER 200선물인버스2X(62억원) ▲RISE 200선물인버스2X(6억원) ▲KIWOOM 200선물인버스2X(4억원) 등도 대거 사들였다.
업계 관계자는 "지수가 단기간 급등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확신이 약해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비중을 빠르게 늘리기보다는 파킹형 ETF를 통해 현금성 자산을 운용하며 시장을 관망하는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며 "특히 개인투자자들은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방어적 포지션을 강화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코스피의 단기 조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차익 실현 욕구와 쏠림 현상 해소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연초 급등 업종을 중심으로 주중 일시적인 숨 고르기가 나타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극단적인 쏠림 현상은 완화 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며 "지수는 매물 소화나 순환매를 거친 뒤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