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유휴공간에 1호 매장 오픈…2026년 상반기 20여 개 브랜드 집적
국내 대표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서울시 성동구와 손잡고 서울숲 일대를 K패션 중심의 특화 거리로 조성하는 '서울숲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민관 협력을 통해 유휴 공간을 재생하고, 오프라인 기반의 패션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프로젝트의 출발점은 1호 매장이다. 지난 9일 왕십리로 5길 19에 패션 셀렉트숍 '프레이트(FR8IGHT)'가 문을 열었다. 이 공간은 2023년 이후 임차인을 찾지 못해 3년 이상 비어 있던 곳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트렌드 팬덤이 모이는 패션 거점으로 재탄생했다. 프레이트는 국내 컨템포러리 브랜드 이스트로그와 언어펙티드를 큐레이션해 선보인다.
운영 방식도 차별화했다. 프레이트는 고정 콘셉트에 머물지 않고 시즌별 이슈와 협업에 맞춰 공간을 바꾸는 '안테나숍' 형태로 운영된다. 전시·판매·콘텐츠를 유연하게 결합해 브랜드의 세계관을 체험형으로 전달하겠다는 전략이다. 성수·서울숲 일대에 밀집한 젊은 소비자와 관광 수요를 흡수하는 효과도 노린다.
무신사는 1호 매장을 시작으로 연내 패션과 뷰티를 아우르는 오프라인 공간을 순차적으로 늘린다. 현재 진행 중인 매장 인테리어 공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2026년 상반기까지 20여 개 국내외 패션 브랜드 매장을 집적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자체 오프라인 운영 역량을 결집해 편집숍, 브랜드 단독 매장, 팝업 등 다양한 포맷을 선보일 계획이다. (20여 개 매장 수와 일정은 무신사 측 계획으로, 향후 변경 가능성 있음)
이번 프로젝트는 상권 활성화 방식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무신사는 지난해 11월 성동구 상호협력주민협의체와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서울숲 아뜰리에길 일대에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대형 플랫폼의 기획·운영 역량과 지자체의 행정 지원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상권 모델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무신사 관계자는 "성수동 진출을 희망하는 브랜드에 안정적인 오프라인 거점을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수준 높은 패션 문화를 경험할 기회를 확대하겠다"며 "입점 브랜드와의 유기적 시너지를 바탕으로 마케팅을 전개해 패션 특화 거리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