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혁신상 347개 중 206개 한국기업 수상
3년 연속 최다 수상국, 참여기업 수도 3위
"글로벌 경쟁력 위해 '질적 성장' 집중해야"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지난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일대에서 주최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한국기업들이 3년 연속 최다 수상국 자리를 지켰다. 이번 행사에서 전체적인 전시 구조가 변화할 조짐이 나타난 만큼 이후부턴 이를 고려해 전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 나온다.
CTA 등에 따르면 올해 CES 혁신상 347개 가운데 206개를 한국기업이 수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수상작의 절반을 넘는 수준으로, 올해 CES에 참여한 158개 국가 중 가장 많다. 부문별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곳에 수여하는 최고혁신상 또한 전체 30개 중 15개를 한국기업이 차지했다.
참여기업 수도 참가국 3위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CES에 참여한 한국기업은 853개(20%)로 미국(1천476개), 중국(942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한국의 참여기업과 수상작은 모두 1년 전보다는 소폭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CES 폐막 이후 전문가 사이에선 주요기업 전시 형태가 주요 전시장을 벗어나 단독 전시관을 차리는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는 만큼 대응책을 고심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삼성전자는 주요 전시장인 '베네시안 엑스포'와 인접한 '윈 호텔'에, 엔비디아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와 가까운 '퐁텐블로 호텔'에 각각 단독 전시관을 꾸렸다.
김현덕 경북대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장(전자전기공학부 교수)은 "AI 시대가 오면서 경계가 허물어졌고 회사마다 들고 나오는 설루션이 다양해졌다. 회사가 다양한 설루션을 보여주려고 하다 보니 전시장을 별도로 만드는 모습이 나타난 것"이라며 "앞으로는 CES 기간 라스베이거스의 모든 호텔에 전시장이 마련될 수도 있다. 그동안 중소기업은 대기업 전시를 보러 온 사람들로 인한 낙수효과를 누릴 수 있었는데, 이제 그런 것이 없어질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우리 기업이 CES 무대에서 경쟁력을 얻기 위해서는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 원장은 "한국시장이 좁기 때문에 '글로벌 마인드'로 경쟁해야 한다"면서 "중국의 경우 내수시장이 크면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CES에 참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틈새시장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주류가 되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