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시대' 성큼… 다크 팩토리 현실화 다가온다 [CES 2026]

입력 2026-01-11 14:24:50 수정 2026-01-11 15: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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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주요 기업, 올해 CES서 로봇 기술 선봬
업계 "트렌드 변화 실감…다크 팩토리 가시권"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 행사장에서 만난 다양한 종류의 로봇들. 정은빈 기자

올해 CES 현장에선 '로보틱스' 기술 경쟁이 두드러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조 현장의 로봇화·무인화 속도가 빨라지는 추세가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스마트 팩토리'를 넘어선 '다크 팩토리' 시대가 머지않았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현대차와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와 홈 로봇 '클로이드'를 핵심 전시품으로 내놨다. 미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부스에서 수술용 로봇을 시연했다. TCL이 홈 로봇 '에이미'를, 하이센스가 휴머노이드 '애런'을 각각 선보이는 등 중국 기업들도 대거 로봇을 들고 참가했다.

CES 행사장에서 만난 지역기업 관계자는 "트렌드가 많이 바뀌었고, CES에도 산업용 로봇과 같이 다크 팩토리 구축과 관련한 기술을 들고 나오는 기업이 늘었다"며 "머지않아 여러 산업 현장이 사람 없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장 설비가 완전 자동화되면서 사람 개입 없이 24시간 가동되는 이른바 '다크 팩토리' 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관측이다. 로봇화가 이뤄지면서 환경 자체가 사람보다 로봇 중심으로 전환될 것이란 해석이 뒤따른다.

김현덕 경북대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장(전자전기공학부 교수)은 "다크 팩토리를 만드는 건 지금도 가능하다. 기존의 공간에서 로봇이 사람을 대체하는, 낮은 수준의 다크 팩토리들은 곧 나타날 것"이라면서 "공장을 처음부터 로봇에 맞춰 설계하는 진짜 다크 팩토리가 현실화하는 건 아직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로보틱스가 전략 핵심 산업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로봇의 '움직임'과 '지능' 기술을 모두 갖춘 기업이 경쟁력을 얻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지금은 로봇 움직임 혹은 지능에 특화된 기업들이 협업하는 형태가 많은데, 앞으로는 누가 상대 기술을 더 빠르게 흡수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김 교수는 "올해 CES에서 공개된 휴머노이드는 대부분 기술력을 보여주기 위한 퍼포먼스를 위한 것에 가깝다. 중요한 건 실질적으로 휴머노이드를 어디에 쓸 것인가 하는 문제"라며 "앞으로 휴머노이드의 적절한 응용처를 찾기 위한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로보틱스(Robotics)=로봇공학. 로봇 설계, 제작, 운영, 활용에 대한 연구·응용 분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행사장을 돌아다니는 로봇. 정은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