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가 피해 예방위해 만전 대비 중
경북 의성군에서 강풍을 타고 산불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산림·소방 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주민 긴급 대피에 나섰다.
의성군과 산림·소방 당국에 따르면 10일 오후 3시 15분쯤 의성읍 비봉리 산135-1 일대 야산(해발 약 150m)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3시 14분쯤 "야산에서 연기가 올라온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현장 지휘는 오후 3시 36분쯤 도착했다.
불은 강한 바람의 영향을 받으며 확산 우려가 커졌고, 진화 당국은 오후 3시 36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5분 뒤인 오후 3시 41분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현재 인명 검색과 함께 화재 진화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또 소방 당국은 사곡면 오상리 일대에서 민가 피해로 확대되지 않도록 소방차량 등 진화장비를 준비해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는 중이다.
이날 현장 기상 여건도 산불 확산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이날 의성지역 기온은 6.6℃, 습도는 33%로 매우 건조했고, 서북서풍이 초속 6.4m 수준으로 강하게 불었다. 이 같은 강풍과 낮은 습도로 인해 불씨가 쉽게 날리며 불길이 빠르게 번진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진화 작업에는 의성군 임차 헬기 1대가 투입돼 공중 진화를 벌이고 있고, 지상에서는 119산불특수대응단과 산불신속대응팀, 불새 2호기 등이 동원됐다. 다만 강풍으로 소방헬기는 출동이 제한됐고, 불새 1호기는 폭설 여파로 출동하지 못한 상태다.
의성군은 산불 확산에 대비해 의성읍 오로리·팔성리·비봉리 주민들에게 즉시 대피하라는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의성체육관으로 대피할 것을 안내했다.
현장에서는 산 능선을 따라 불띠가 형성되고, 짙은 연기가 일대를 뒤덮는 모습이 확인됐다. 강풍이 이어질 경우 추가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산림·소방 당국은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진화 작업을 이어가는 한편, 정확한 화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의성군 관계자는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산불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대피 안내에 따라 신속히 이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