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빙계계곡서 '온혈지대' 첫 확인…빙혈과 공존하는 복합 지형 주목

입력 2026-01-10 10: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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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최고 18℃ 기록… 일본 연구진과 국제 학술조사 성과

의성군 조사단이 지난 7일 의성 빙계계곡 현장 조사에서 발견한 온혈지대의 모습. 이곳에서는 한겨울 임에도 이끼가 무성하고 일부 수목이 발견됐다. 의성군 제공
의성군 조사단이 지난 7일 의성 빙계계곡 현장 조사에서 발견한 온혈지대의 모습. 이곳에서는 한겨울 임에도 이끼가 무성하고 일부 수목이 발견됐다. 의성군 제공

경북 의성군 빙계계곡 일원에서 기존에 보고되지 않았던 '온혈지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의성군은 일본 풍혈 네트워크 연구진과의 국제 학술교류 조사 과정에서 해당 현상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조사단은 지난 7일 빙계계곡 현장 조사에서 외부 기온이 영상 4℃ 안팎인 한겨울 환경에서도 계곡 상부 일부 지점에서 최고 18℃에 이르는 온혈 현상을 관측했다. 이는 여름에도 얼음이 생성되는 빙혈 지형과 대비되는 결과로 빙혈과 온혈이 동시에 존재하는 복합 미기후 지형임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온혈지대 주변에서는 겨울철임에도 이끼가 무성하고 일부 수목의 낙엽이 남아 있는 등 독특한 생태 환경도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지표 아래 공기 순환과 지온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드문 지질·기후 현상이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의성군은 이번 발견을 계기로 국제 공동연구를 확대하고 향후 국제 풍혈 관련 학술대회 참여와 유치, 일본 국가지질공원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빙계계곡을 중심으로 한 지질 연구와 지질관광 자원화 가능성도 함께 검토하게 된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빙계계곡은 빙혈로 잘 알려진 지질명소였지만 이번 온혈지대 확인으로 학술적·환경적 가치가 한층 더 분명해졌다"며 "국제 학술교류와 연구를 통해 의성의 자연자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