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부정선거를 중국이? 정신 나간 소리…中에 한반도 문제 중재 요청"

입력 2026-01-07 13:08:38 수정 2026-01-07 1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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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도 없고 불필요한 혐중 조장…감정 상하게 해 되겠느냐"
"혐중·혐한 조장, 선동 억제를 위한 노력에 양국 공감대"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국빈만찬 후 샤오미폰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샤오미폰은 경주 정상회담 때 시 주석이 이 대통령에게 선물한 것이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국빈만찬 후 샤오미폰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샤오미폰은 경주 정상회담 때 시 주석이 이 대통령에게 선물한 것이다. 연합뉴스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동행 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를 열고 한중 정상회담 세부 내용과 대중(對中)·대북 정책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한중관계는 정말 서로에게 필요한 관계다. 불필요하게 서로를 자극하거나 배척하거나 대립할 필요가 없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한중관계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감정에 좌우되지 않도록 상호 존중하고, 각자 국익을 중심에 두는 원칙 위에서 관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나은 환경을 만들 수 있는데 왜 불필요하게 근거 없는 사안을 만들어 갈등을 촉발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앞으로는 서로 도움 되는 관계로 바꾸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한중관계라는 게 많이 바뀌었다. 경쟁적 협력, 협력적 경쟁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며 "최근 문제 되는 공급망 협력, 한반도 평화와 역내 안정 문제에 대해 방문 기간 진지하고 책임 있는 대화가 이뤄졌다"고 발언했다.

이어 "이번 방중은 생각보다 더 많은 진전이 있었던 것 같다"며 "교감도 많이 이뤄졌고, 대립할 수 있는 사안들에 대해서도 원만하게 해소할 수 있는 길을 찾아냈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방중기간 중국 정부 측과 양국의 '혐중·혐한 정서' 개선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혐중·혐한 정서라는 게 양국에서 광범위하고 지속적으로 악화하면서 큰 피해를 줬다"며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점에 저와 중국 지도자 모두가 동의했다"고 말했다.

또 "근거 없고 불필요한 혐중 조장은 없애야 한다"며 "무슨 부정선거를 중국이 어쩌고저쩌고, 이런 정신 나간 소리를 해서 감정을 상하게 하면 되겠느냐. 근거도 없고 불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도 혐중·혐한을 조장하거나 선동하는 데 대해서는 억제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중국 측에도 '대한민국에서 혐중 선동을 하는 근거가 최소화돼야 한다. 증표가 필요하다'고 얘기했다"며 "그것이 문화 콘텐츠 진출 제한 (완화)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중국이 북핵 등 한반도 문제에 있어 중재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우리는 (북한과) 모든 통로가 막혔다. 신뢰가 완전 제로일 뿐 아니라 적대감만 있다. 노력하지만 현재는 완전히 차단된 상태라서 소통 자체가 안 되니 중국이 평화의 중재자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중국에도 매우 중요한 관심사라는 점은 당연히(중국 측도) 공감했다"며 "대한민국 입장에서도 국가 존속의 문제, 성장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의제라는 것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금까지 노력을 평가하고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한다. 이 대통령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도 마찬가지로 '인내심'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우리가 오랜 시간 북한에 대해서 군사적 공격 행위를 했지 않나. 북한에서는 엄청 불안했을 것"이라며 "우리가 상대와 대화하려면 상대의 입장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화가 쉽지 않다. 오랜 시간 그렇게 쌓아온 업보라고나 할까"라고 반문하며 "쌓아온 적대가 있기 때문에 완화돼 대화가 시작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주변(국)의 역할도 필요하다"며 "중국에 그 부탁을 했고, 중국은 일단 그 역할에 대해서 노력을 해 보겠다고 한다"고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