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뛸 베네수엘라 선수는 5명
안전한 상태지만 이동하는 게 문제
베네수엘라 사태로 스포츠 분야도 뒤숭숭하다.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군사 작전 여파로 이 나라 출신 선수들의 안전과 이동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국내 프로야구 KBO리그도 예외가 아니다.
미국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3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대규모 군사 작전을 강행했다.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를 체포한 뒤 미국으로 이송, 미국 법정에 세웠다. 미국이 주장하는 혐의는 마약 밀매와 돈 세탁 등이다.
베네수엘라 상황이 정상적일 리 없다. 군대 총동원령을 비롯해 집회와 시위 정지, 국내 이동 제한 등이 포함된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불똥이 스포츠 분야로도 튀었다. 현지에선 야구 윈터리그가 한장 진행 중이었는데 이번 사태로 플레이오프 경기가 전면 중단됐다.
그 여파는 국내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에도 미치고 있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뛸 외국인 선수 가운데 베네수엘라 출신이 여럿이라는 게 문제. 이들이 1월말 각 구단의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합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KBO리그에서 베네수엘라 출신은 모두 5명. 요니 치리노스(LG 트윈스), 요나단 페라자, 윌켈 에르난데스(이상 한화 이글스),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해럴드 카스트로(KIA 타이거즈)가 그들이다. 이 중 레이예스와 카스트로는 미국에 머무르고 있어 별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나머지 선수들은 베네수엘라에 머물고 있다. 다행히 당장 신변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합류할 수 있을지 장담하긴 이르다. 국경이 통제되고 영공도 폐쇄된 상황이라 바로 이웃 나라에 가는 것도 쉽지 않다.
치리노스는 카라카스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어 안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1월말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될 스프링캠프로 가는 길이 고민이다. 에르난데스와 페라자도 사정은 비슷하다. 한화의 1차 스프링캠프 장소인 호주 멜버른으로 이동하는 게 문제다.
KBO에 따르면 아직 베네수엘라 출신 선수 신변과 관련, 특이 사항을 전해온 구단은 없다. 협조 요청이 오면 리그 차원에서도 방법을 찾겠다는게 KBO의 입장. 한화 경우 에르난데스와 페라자를 한국으로 미리 오게 한 뒤 함께 호주로 가는 방법도 고민 중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도 비상이 걸렸다. MLB 개막 출전 명단에 포함된 베네수엘라 출신은 60명이 넘는다는 게 미국 매체 ESPN의 설명. 마이너리그 선수를 더하면 그 수는 훨씬 더 늘어난다. 하지만 항공편이 줄줄이 결항되는 등 이동이 쉽지 않아 발이 묶인 선수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