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자본주의 체제가 초래한 다중적·복합적 시스템의 위기"
지역·돌봄·공동체 키워드로 '전환의 시대' 대안적 삶 모색… 돌봄 중심 사회 제안
코로나19 팬데믹이 드러낸 사회의 취약성과 삶의 유지 조건을 되돌아보는 연구서가 계명대학교에서 발간됐다.
계명대 여성학연구소는 코로나19 이후 사회가 무엇을 살펴봐야 하는 지를 질문하는 전환의 시대와 젠더 연구총서 2권 '전환의 시대와 대안적 삶: 지역, 돌봄 그리고 공동체'를 발간했다.
이 책은 2024년 5월 발간된 연구총서 1권 '전환의 시대, 지역과 여성에서 길을 찾다'에 이은 후속 총서로, 계명대 여성학연구소가 전환의 시대를 주제로 이어오고 있는 연구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 여러 분야에서 활동 중인 연구자와 실천가 11명이 참여해 이론과 현장을 연결하는 논의가 담겼으며, 다양한 분야 간 네트워킹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에선 코로나19를 단순한 보건 위기가 아닌 자본주의 체제가 초래한 다중적·복합적 시스템 위기로 진단한다. 인간과 자연을 지속적으로 착취하며 이윤을 추구해 온 생산주의적·채굴주의적 경제 구조를 팬데믹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한다.
연구진은 기존 구조를 유지한 채 위기를 관리하는 방식의 한계를 짚으며, 사회적 거리두기와 봉쇄 시기 일상을 떠받친 필수노동자와 돌봄 제공자의 역할에 주목한다. 이를 통해 삶은 개인의 성취가 아닌 관계의 네트워크 속에서 유지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지역', '돌봄', '공동체'를 핵심 키워드로 하는 연구총서 2권은 성장 중심 사회에서 벗어나 '좋은 삶'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탐구한다. 돌봄을 부차적 영역이나 여성의 역할로 환원해 온 기존 사회 구조를 비판하며, 돌봄을 삶의 전 영역에서 중심에 두는 사회적 이상을 제시한다.
안숙영 계명대 여성학연구소장은 "이 책이 팬데믹이 남긴 질문을 다시 환기하고, 성장중독에 빠진 사회가 돌보는 공동체로 전환해 나가는 데 하나의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