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15주년 대구미술관 전시계획 발표
'시대정신을 품은 미술관' 슬로건으로
현대 한국화 특별전 '서화무진' 비롯해
프랑스 릴현대미술관 협력 국제전 개최
피카소와 모딜리아니, 미로 등 근·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이 올해 대구를 찾는다.
개관 15주년을 맞은 대구미술관은 '시대정신을 품은 미술관'을 새해 슬로건으로 정하고, 수집·연구와 전시, 교육 등 전반적으로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포부와 함께 올해 전시 계획을 밝혔다.
첫 전시로 3월에 개관 15주년 기념 특별전 '서화무진(書畵無盡): 시서화의 마술사들'이 열린다. 현대 한국화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이 전시는 1~3전시실과 어미홀에서 대규모로 펼쳐진다.
전시는 전통 서화의 현대적 수용이 서서히 일어나기 시작하는 20세기 중반에서 시작해 동시대까지를 다룬다. 현대 한국화의 역사를 만들어오고 있는 청전 이상범, 소정 변관식부터 서세옥, 이종상, 박대성, 박노수, 박생광, 천경자 등 한국화 작가 80여 명의 작품 100여 점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7월에는 1전시실에서 대구포럼Ⅴ '사운즈-바깥을 향한 속삭임'이 전시된다. 미세한 감각과 낮은 목소리에 주목하며 동시대 예술이 사회와 개인, 제도, 구조의 경계에서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을 탐구한다. 베트남, 독일, 중국, 벨기에 등 다양한 국가의 작가들이 서로 다른 세대와 지역의 경험, 언어를 바탕으로 속삭이는 방식의 시선을 제안한다.
같은 기간, 2~3전시실에서는 '다티스트(DArtist)-심윤'이 마련된다. 다티스트는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독창적이고 활발한 작업을 지속하는 작가를 선정해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현대인의 심리적 긴장과 내면을 독창적으로 탐구하고, 단일 색조 안에서 풍부한 스펙트럼과 극적인 연출을 보여주는 심윤 작가의 대표작과 신작 등 20여 점을 볼 수 있다.
10월은 어미홀 프로젝트 '스테판 티데'를 연다. 프랑스 작가인 스테판 티데는 빛과 물, 나무, 모래 등의 재료를 활용해, 자연이 지닌 물리적 힘과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를 탐구해왔다. 이번 전시는 그의 한국 첫 전시로, 어미홀 공간의 특성을 반영해 새롭게 구상한 대규모 설치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제26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이명미'가 열린다. 고유의 회화적 상상력과 색채감각으로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해온 작가의 1970년대 작품부터 신작까지 망라해, 50여 년에 걸친 작업 세계를 총체적으로 보여준다.
11월에는 올해 마지막 전시로 국제전 '피카소, 모딜리아니, 미로-모더니티의 초상'이 펼쳐진다. 한·불수교 140주년을 맞아 프랑스 공립미술관인 릴 현대미술관(LAM)과 협력해 개최하는 전시다. 피카소의 작품 5점 가량을 비롯해 모딜리아니, 미로, 루오 등 서양 근·현대미술의 거장과 키키 스미스, 데니스 오펜하임 등 현대작가들이 그려낸 초상화와 조각 등 총 90여 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6전시실에서 상반기는 '2025년 신소장품 보고전'을, 하반기는 '소장품 연구기획전'을 선보인다. 소장품을 활용한 근대회화 상설관은 일부 작품 교체 등을 통해 새로움을 더하고, '보이는 수장고'도 큐레이터 가이드 투어를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한편 대구미술관은 올해 지역 근대미술품 수집 비중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상대적으로 조명되지 않은 지역 작가에 대한 조사와 자료 확보를 통해 지역 미술 연구 기반을 강화하고 기증 확대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이외에 생애주기별·대상별 전시 연계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지역 미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도 체계적으로 운영해나간다. 지난해 호응을 얻었던 통합권 도입을 재검토하는 등 대구간송미술관과의 연계 마케팅도 이어나간다.
강효연 대구미술관 학예연구실장(관장 직무대행)은 "개관 15주년을 맞아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민들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가는 미술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