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관광 수요 회복 이어갈 것"…면제 조치 내년 6월까지 연장
12월 소비자물가 2.3% 상승…석유류·먹거리 물가 부담은 여전
정부가 방한 관광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해 동남아와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비자발급 수수료 면제 조치를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성장전략 TF'에서 "오늘 종료 예정이던 동남아 등 6개국 단체 관광객 비자발급 수수료 면제를 내년 6월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수수료 면제 대상 국가는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캄보디아, 중국이다.
정부는 애초 해당 조치를 올해 말까지만 한시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방한 관광 회복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연장을 결정했다.
구 부총리는 "이번 연장으로 방한 관광 붐업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조만간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마련해 성장 동력 확충과 추가적인 내수 활성화 과제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물가 동향에 대한 점검도 이뤄졌다. 구 부총리는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 동향'과 관련해 "12월 소비자물가는 2.3% 상승해 가격 오름세가 다소 둔화했다"면서도 "서민 생활과 밀접한 먹거리와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이달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로 집계됐다. 지난 8월 1.7%까지 낮아졌던 물가는 9월 2.1%로 다시 오른 뒤 10월과 지난달 각각 2.4%를 기록했으며, 이달 들어 소폭 둔화했다.
반면 석유류 가격은 전년 대비 6.1% 급등해 물가 부담을 키웠다. 이는 올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로, 고환율 영향이 반영되며 경유 가격은 10.8%, 휘발유 가격은 5.7% 올랐다.
구 부총리는 "민생경제에 대한 경각심을 한층 더 높여 대응하겠다"며 "국민 모두가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정부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