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1명·2024년 116명서 크게 늘어… 수업전문성 참여 확산
상희학교 강민서 교사 '청각장애 교사 첫 인증'… 수업연구교사 포함
경북교육청이 31일 2025학년도 중등 수업전문가 인증 교사 196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인증서를 수여했다. 인증 교사는 2023년 91명, 2024년 116명에서 크게 늘어 현장 교사들의 수업 전문성 강화 의지를 보여줬다.
수업전문가 제도는 경북교육청이 2015년부터 매년 운영해 온 교사 인증제도다. 단계는 ▷1단계 수업연구교사 ▷2단계 수업선도교사 ▷3단계 수업명인으로 구성된다.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학년 초 자발적 신청을 시작으로 1년 동안 수업 실천과 성찰, 전문성 향상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 심사위원회 평가는 수업 심사와 수업 설계 심사, 수업 개선 관련 활동 실적 심사 등 3개 영역으로 진행된다. 한 영역이라도 기준에 미달하면 인증을 받을 수 없다. 수업선도교사는 신청자 가운데 40% 이내만 인증되는 방식으로 문턱을 높였다.
올해 수업연구교사는 197명이 신청해 180명이 인증을 받았다. 수업선도교사는 42명이 신청해 16명이 인증됐다. 두 단계 인증 교사를 합해 196명이다.
이번 과정에서는 청각 장애가 있는 강민서 상주 상희학교 교사가 최종 인증을 받아 주목을 받았다. 강 교사는 3월 수업전문가 활동 참여 가능 여부를 문의한 뒤 수업연구교사 신청을 진행해 다른 교사들과 같은 조건에서 과제를 수행했다. 그는 문자 통역 서비스를 지원받아 수업 심사와 컨설팅, 수업 개선 활동을 이어갔다. 강 교사는 수업 관련 연수와 신(新)퇴계 교사단 협의회, 수업나눔 릴레이, 수업나눔 축제에도 참여했다. 경북교육청은 그 결과 강 교사가 장애인 교사로는 전국 최초로 수업연구교사 인증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수업전문가 인증 교사 수의 증가도 의미 있지만, 2025년 수업전문가 활동의 폭과 깊이가 더욱 인상적이었다"며 "명실상부하게 수업 부흥의 첫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청각 장애를 극복하고 수업연구교사로 인증받은 강민서 교사를 비롯해 더 많은 교사가 수업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