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원대 월 매출, '케데헌' 개봉 이후 두 배 ↑
뮷즈 인기, 국중박 최다 방문객 기록으로도 이어져
내년 佛 루브르박물관과도 손잡고 협업 상품 출시 예정
올해 세계적인 K-컬처 열풍으로, 국립박물관 문화상품 '뮷즈'(뮤지엄+굿즈)의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에 따르면 뮷즈 연간 매출액은 지난 주말(27~28일) 기준 400억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매출 400억원대는 2004년 재단이 설립된 이후 처음이다.
올 4~6월 20억원대였던 월 매출액은 7월 한 달간 49억5천700만원을 기록하며 배로 늘었고, 8월에는 52억7천600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두 달 새 100억 넘게 팔린 셈인데, 이는 6월 20일 개봉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에도 뮷즈 월 매출은 40억원대를 지속하면서 지난 10월 연 매출액 300억원을 돌파한 지 두 달 만에 400억원을 넘어서게 됐다.
특히 뮷즈를 사기 위해 박물관 오픈런(개관 전 줄을 서는 현상)이 이어지는 등 박물관을 찾는 사람들도 크게 늘었다. 국립중앙박물관 연 방문객은 지난 11일 600만명을 넘어서며 1945년 박물관 개관 이래 최다 기록을 세웠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국립중앙박물관 등의 업무보고에서 뮷즈를 거론하며 "엄청나게 팔았다면서요. 잘하셨다"고 칭찬해 눈길을 끌었고, 지난 11월 이집트 방문 때에도 김혜경 여사가 이집트 대통령 영부인에게 뮷즈 10개 품목을 선물한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뮷즈는 BTS 멤버 RM이 소장한 것으로 알려진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를 비롯해 취객선비 변색잔, 까치호랑이 배지, 단청 키보드, 신라의 미소 소스볼, 금동대향로 미니어처, 석굴암 무드등 등 전통의 미를 살린 세련되고 실용적인 디자인의 상품들이 대표적이다. 재단은 최근 광복 80주년, 경주 APEC 기념 신라 금관 뮷즈 등을 선보여 인기를 끌기도 했다.
지역 특화 뮷즈도 인기다. 복식문화 특화박물관인 국립대구박물관의 경우 흑립 갓끈 볼펜과 족두리 볼펜, 한복 클립형 책갈피, 당의 자수 앞치마 등의 뮷즈가 있다.
재단은 내년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문화부 산하 공공기관 그랑팔레 알엠엔(GrandPalais Rmn)과 손잡고 '미소'를 주제로 한 공동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와 국립중앙박물관의 국보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등 양국의 대표 유산을 바탕으로 한 상품이 거론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