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우에와 나카타니 모두 사우디서 승리
나카타니, 이노우에와 대결 위해 체급 상향
무패 행진 중인 '괴물' 이노우에 나오야(32)와 나카타니 준토(27)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나란히 승리, 맞대결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노우에는 28일(한국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사무라이의 밤' 메인 이벤트 슈퍼밴텀급 경기에 출전해 다비드 피카소(멕시코)를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꺾었다. 채점 결과 120-108, 119-109, 117-111로 상대를 압도했다.
이노우에는 '몬스터'라 불린다. 라이트플라이급, 슈퍼플라이급, 밴텀급, 슈퍼밴텀급 등 4체급을 석권했다. 이날 승리를 더해 프로 통산 32전 32승(27KO)으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복싱 4대 기구의 슈퍼밴텀급 챔피언 벨트를 모두 갖고 있다.
나카타니도 이날 승전고를 울렸다. 나카타니는 3체급 챔피언 출신 이날 슈퍼밴텀급 데뷔전에 나서 세바스티안 에르난데스 레예스(멕시코)를 상대로 접전 끝에 판정승(115-113 115-113 118-110)을 챙겼다. 나카타니도 32전 32승(24KO)으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들의 무패 행진보다 더 눈길을 끈 건 나카타니의 승리. 이노우에보다 한 단계 아래인 밴텀급에서 활약했던 나카타니가 체급을 올려 슈퍼밴텀급에서 승리, 검증을 마쳤기 때문이다. 이노우에를 목표로 둔 나카타니가 밴텀급 타이틀 2개를 반납, 과감하게 윗 체급에 도전했다.
두 '무패 복서'의 대결을 고대했던 이들로선 반가운 소식. 체급 차이라는 걸림돌도 사라졌다. 내년 둘의 맞대결이 열릴 거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노우에도 경기 후 "우리 둘 다 오늘 밤 아주 좋은 승리를 거뒀다. 두고 봐야겠지만 팬들은 아주 멋진, 무언가를 기대할 만하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