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장동혁 지도부를 둘러싼 '중도 확장' 요구에 대해 실체 없는 구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과거 지도부에서도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여러 차례 사과가 있었지만 정치적 효과는 없었다고 지적하며, 이른바 '장한석'(장동혁·한동훈·이준석)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김 최고위원은 26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계엄을 사과하면 중도 확장이고,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하면 중도 확장이라는데 얼마나 논리가 없는 이야기인가"라며 "이미 다 해본 방법 아닌가. 계속 지지율만 떨어지지 않았나. 그러고 나서 10%대까지 떨어졌던 지지율을 지금 지도부가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중도 외연 확장론에 대해 "보수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당원 가입 100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보수 지지자가 결집했다는 신호들이 곳곳에 나온다"며 "반면 외연 확장, 굴종, 사과, 윤석열 대통령과의 절연을 얘기했을 때 탈당 러시가 일어났다. 지금 당 지지율이 20%라는 '중도 외연 확장 무새'들은 이런 신호를 보지 않는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현재 국민의힘 상황을 '암 말기'에 비유하며 당내 분위기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당심으로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 이 당은 연명정치 수준으로 들어갈 것"이라며 "우리 당이 암 말기일 정도로 손상이 많이 가있는데 비타민 수액 주사만 놓는다고 해서 고쳐지겠나. 암 조직도 떼고 수술에 들어가야 살리지 않겠나"라며 '당성'을 회복을 강조했다.
'장한석'(장동혁·한동훈·이준석 대표) 연대론에 대해선 "옛날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3김시대 연대론이다. 민주당은 수박(겉과 속이 다른 사람·非이재명계 멸칭)을 쳐내고도 이겼다"며 "더 이상 무의미한 연대는, 가치를 상실한 연대는 국민들에게 감동을 못 준다. 당의 분란만을 가져오고, 약화를 가져오고, 개인의 정치만을 할 사람이라면 연대가 답이 아니다"라고 했다.
지방선거 경선 방식과 관련해서는 당원 중심 원칙을 분명히 하면서 "당심 100%여야 한다. 우리 당원들이 뽑은 후보가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일부 의원이나 정치인이 있다면 이건 당원을 무시하는 것이다"며 "얼마나 한심한 정치인들인가. 당을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