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홈에서 연패 사슬 끊어내다…KT에 83대75 승리

입력 2025-12-25 15:55:05 수정 2025-12-25 18:4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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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점 이상 점수차 벌렸으나 후반에 쫓기기도
양우혁, 양재혁 3점슛 폭격으로 점수 크게 벌려

25일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 수원 KT 소닉붐과의 경기에서 가스공사의 양우혁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KBL 제공.
25일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 수원 KT 소닉붐과의 경기에서 가스공사의 양우혁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KBL 제공.

크리스마스에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산타클로스는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에게 선물로 연패를 끊는 승리를 줬다.

가스공사는 25일 대구체육관에서 수원 KT 소닉붐을 맞아 83대75로 승리하며 4연패를 끊어냈다.

두 팀 모두 연패의 늪에 빠진 상황이라 이번 경기의 승리는 너무나도 절실했다. 게다가 두 팀 모두 연패의 원인이 후반 집중력 부족으로 분석된 상황. 집중력을 끝까지 갖고 가는 팀이 우승할 확률이 높았다.

김준일의 선제골로 문을 연 1쿼터에서 가스공사는 KT의 외곽에서 라건아, 양우혁, 신승민이 계속 득점을 만들어냈다. 공격 과정에서 '공을 놓치지 않겠다'는 집념으로 공격 리바운드에 집중한 가스공사는 1쿼터에만 28점을 만들어내며 불타올랐다.

김국찬과 양재혁은 2쿼터에 교체 투입되면서 흐름을 이어나가고자 했다. 김국찬은 초반 3점슛을 2연속 성공시키며 흐름을 이어갔고, 양재혁의 빗장 수비는 KT 골밑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하지만 KT도 데릭 윌리엄스와 조엘 카굴랑안 등 외국인 선수의 득점으로 따라붙기 시작했다. 2쿼터 중반 답보상태를 깬 건 벨란겔과 양우혁이었다. 벨란겔과 양우혁은 다시 KT 외곽을 요리하며 점수를 47대30, 17점차로 벌려놓았다.

두 팀 모두 후반 집중력 유지 싸움을 해야 하는 3쿼터에서 가스공사는 계속 외곽에서 공격을 진행하며 집중력을 끌어나갔다. 양우혁과 양재혁은 계속 3점슛을 성공시키며 점수를 59대39, 20점차까지 벌렸다. KT는 윌리엄스의 돌파력을 이용해 공격을 시도했지만 가스공사의 밀착 수비를 뚫는 건 어려워보였다.

73대48로 3쿼터를 마무리한 가스공사는 4쿼터 중반까지 2점밖에 내지 못하며 또 다시 '후반 집중력 약화'라는 고질병이 나오는 듯했다. KT도 전열을 가다듬으며 가스공사를 추격하며 5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3분10초를 남기고 벨란겔이 3점슛을 성공시키고 KT 하윤기의 슛을 리바운드로 잡아 속공으로 연결한 라건아의 레이업 슛이 성공하면서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이후 라건아가 연속으로 골밑 슛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