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의 고향사랑 남달라, 늘 대구 걱정
평상시 "대구를 위해 내가 뭘 하면 되느냐?"
문 전 시장 "삼성 주도로 대구 성장 동력"
2003년 대구오페라하우스 건립은 고(故) 이건희 회장의 특별 지시로 기부 채납 방식을 통해 500억원이 대구시로 건네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문희갑 전 대구시장은 지난달 15일 주간매일 '털보기자의 그 사람' 코너를 통해 관련 비화를 털어놨다.
문 전 시장은 "이제는 돌아가셨으니, 얘기해도 되지 않겠냐"며 "이건희 회장이 개인 사재를 털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회사 차원에서 건립비를 마련해 500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또, "이 사실이 알려질 경우 다른 곳에서도 이런 저런 이유로 지원을 요청할 경우 감당하기가 힘들 듯 해서 본인의 나서기를 꺼렸다"고 덧붙였다.
이건희 회장은 대구를 방문할 때면 어릴 적 기억을 소환하며, 대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한 사실도 털어놨다. 이 회장은 "대구를 위해 내가 뭘 하면 되겠느냐"는 말을 자주 한 사실도 털어놨다. 특히, 창업주인 이병철 선대 회장이 대구에서 삼성상회를 만들어 큰 돈을 번 사실을 감사하게 여기며 중구 서성로 15길 61(인교동) 생가를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했다.
대구와 삼성은 '윈-윈' 관계를 잘 이어오고 있다. 대구시는 2020년 이건희 회장 장례기간에 시민 추모식을 열었으며, 당시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대구를 찾아 시민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03년 대구오페라하우스 건립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후원 ▷2016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야구장 건립 ▷2017년 대구삼성창조캠퍼스 건립 등을 언급하며, "앞으로도 대구 경제 발전을 위해 계속적인 기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 전 시장은 "대구와 삼성의 관계가 호의적으로 잘 유지되어 왔지만, 삼성이 대구를 근거지로 미래 사업에 투자해 만년 꼴찌(1인당 GRDP 30년째 최하위)를 탈출하는데 획기적인 계기를 만들어달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