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간부 "관행인 줄 알아… 2개월 전 중단" 해명
대구시 고위 간부가 운전직 공무원에게 사적인 출퇴근을 시키는 등 이른바 '관용차 갑질'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대구시 인사를 앞두고 해당 직원이 수성구 부구청장 자리로 갈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돌고 있다。
대구시 새공무원노조(위원장 장재형)는 23일 성명을 통해 "대구지역 기초단체 부단체장이 본인 차가 없다는 이유로 운전직 공무원에게 부당한 출퇴근 수행을 지시해왔다"며 해당 간부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했다.
노조에 따르면 해당 부단체장은 자택이 근무지에서 먼 거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요일 퇴근 시 관용차를 이용해 귀가하고, 월요일 출근을 위해 새벽 6시 30분까지 자택 앞으로 공용차량을 대기시키는 등 약 4개월 동안 운전직 공무원을 사적으로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조 측은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용차량과 인력을 고위 공직자의 편의를 위해 사유화한 명백한 '출퇴근 갑질'"이라며 "이러한 잡음이 불거지자 해당 부단체장은 뒤늦게 관용차 출퇴근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장재형 노조위원장은 "아직도 이런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분이 대구시 고위 공직자로 재임 중이라는 사실이 개탄스럽다"며 "고위 공무원들의 관용차 출퇴근 의전은 잘못된 관행이며, 이제는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그는 "집과 사무실이 너무 멀어 관용차를 이용한 것은 사실이나, 대구지역 부단체장 9명 대부분이 관용차 출퇴근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 문제의식을 갖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약 2개월 전부터는 관용차 출퇴근을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논란의 당사자로 지목된 해당 부단체장은 수성구 부구청장 내정설이 돌고 있는 인물이다. 이 때문에 현재 부단체장에서 다른 기초단체 부구청장으로 옮기는 것은 같은 일을 또 다시 반복하게할 수 있다며 시민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