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기안84 '이 말' 따라 전현무 링거 수사?…박나래-주사이모 논란 어디까지

입력 2025-12-23 13: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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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링거 맞으며 촬영" 2019년 발언, 고발장 적시
고발인 "주사이모, 전현무 인스타 팔로잉 의혹"

MBC 영상 캡처.
MBC 영상 캡처.

방송 중 차량 내에서 링거를 맞는 모습이 포착된 방송인 전현무가 경찰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방송인 박나래와 일명 '주사이모'에서 촉발된 논란이 연예계로 계속 확산하는 모양새다.

23일 연예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근 '전현무의 차량 내 링거를 처방한 의료기관과 의료행위의 사실관계를 확인해달라'는 취지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팀을 배정하는 등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고발 대상으로는 전씨에게 정맥수액을 진료한 성명불상 처치자 및 관여자가 명시됐다.

고발인은 고발장에서 웹툰 작가 기안84가 지난 2019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박나래와 베스트커플 상을 받았던 당시의 수상 소감을 언급했다.

이 때 기안84는 "박나래가 촬영하다 링거를 맞으러 두 번이나 갔다. 전현무도 링거 맞으며 촬영했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의 전후 맥락을 확인하고, 이것이 '차량 내 정맥수액 장면'과 관련되는지 등의 사실관계를 확인해 달라는 게 고발인 측 요구다.

아울러 고발인은 "주사이모 이모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팔로잉' 목록에 전현무의 이름 또한 포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객관적 자료에 기초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고발인은 "진료기록부에는 주소⋅성명⋅연락처⋅주민등록번호 등 인적사항 및 주사⋅투약⋅처치 등 치료 내용과 진료 일시가 기재되는 구조이며, 진료기록부의 보존기간은 10년으로 정해져 있다"면서 "만일 전현무의 해명과 같이 적법한 의료행위였던 것으로 객관적 확인이 된다면 당사자 보호와 여론의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앞서 전현무는 지난 2016년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며 차량으로 이동 중 링거를 맞는 장면이 재조명된 바 있다. 박나래의 불법 의료 행위 의혹이 일면서, 전씨를 비롯해 박씨와 접점을 가진 여러 연예인들 또한 이 같은 의혹에 연루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이와 관련 전현무의 소속사 SM C&C는 지난 19일 입장을 내고 의혹을 일축했다.

소속사는 "전현무는 당시 목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에서 담당 의사와 진료와 처방을 받아 치료를 받았다"며 "촬영 일정까지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의사 판단 하에 부득이하게 이동하며 처치를 마무리하는 과정 일부가 방송에 노출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마무리를 제외한 모든 의료 행위는 병원 내에서 의료진 판단과 처방에 따라 진행됐다"며 "의료인을 개인적으로 호출하거나 불법적인 시술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