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한 한 신작 웹툰을 두고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연상시키는 주인공이 한국의 고등학생으로 살아간다는 설정으로 북한을 미화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카페 등에서는 네이버웹툰 '공주님 학교가신다'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해당 웹툰은 지난 18일부터 연재를 시작했다. 이 웹툰은 "북한의 차기 지도자 후보이자 '공주님'인 김설이 자신이 김정운의 딸인 걸 모른 채 평범한 대한민국의 고등학생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런 그녀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최연소 블랙 요원 정수현이 고등학교로 투입되며 벌어지는 학원 로맨스 코미디"라고 소개하고 있다.
북한 독재자의 딸이 한국에서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생활 중인데, 한국의 국가정보원 요원이 그를 지킨다는 설정이다. 서비스 이용 가능 연령은 12세 이상으로 돼 있다.
누리꾼들은 해당 웹툰 댓글란에 "왜 북한을 미화하는 웹툰을 만드나. 북한은 우리 주적이고 아직도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쇼를 해라. 전쟁 중인 나라에서 북괴들을 미화하려 드네" 등의 반응을 남겼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국가보안법 폐지 법안 때문에 난리인 지금 시점에 다른 배경도 아니고 북한을 미화하는 내용이라니, 청소년들에게 북한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려는 듯 느껴졌다"며 "아이들이 너무 걱정된다"고 우려 글을 적었다.
또 다른 카페에선 "배경이 너무 수상하다. 청소년이 자주 보는 웹툰에 배경도 고등학교, 이런식으로 북한을 미화해서 스며들게 하려는거 같다"는 의혹 글이 남겨졌다.
한편, 지난 19일 이 대통령은 외교부·통일부 업무보고에서 "북한 자료를 개방하고, 아무나 접근하도록 하는 내용도 국보법으로 처벌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통일부 관계자는 "현재 대법원 판례로는 단순한 열람은 처벌이 안 된다"고 답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이걸 공개하고자 하면 대한민국을 빨갱이 세상으로 만들자는 거냐는 정치적 공세가 생길 것 같지 않느냐"고 묻자, 이 관계자는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을 예로 들자면 현행법상 일반 국민과 연구자들이 노동신문을 실시간으로 접근할 방법이 없다"면서도 "오늘 아침에도 많은 언론이 노동신문을 인용해 기사를 쓰고 있고, 많은 연구자가 인용해서 연구하고 있다. 제도와 현실 사이에 괴리가 있다"고 답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국민들에 이거 못 보게 하는 이유는 뭔가. 꾐에 넘어갈까 봐(그러나)"라며 "노동신문을 못 보게 막는 이유는 국민들이 선전전에 넘어가 빨갱이 될까 봐 그러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히려 북한의 실상을 정확하게 이해해서 저렇게 하면 안 되겠구나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사실상 국민을 주체적 존재로 취급하는 게 아니라 선전·선동에 넘어갈 존재로 취급하는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