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국내 최초의 지방은행으로 출범한 iM뱅크는 2024년 다시 한 번 지방은행 최초로 시중은행 전환에 나서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대형은행을 그대로 추격하는 방식이 아니라, 지역성과 전국성을 결합한 '뉴 하이브리드 뱅크'를 비전으로 내세워 차별화된 길을 선택했다.
◆지역을 살피는 금융
시중은행 전환 이후 iM뱅크는 강원 원주를 시작으로 서울 마곡·역삼, 경기 동탄 등 수도권 거점 점포를 잇달아 개설하며 전국 영업망의 기초를 다졌다. 동시에 지역에 본점을 둔 유일한 시중은행이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며 지역 중심 금융을 지속했다. 전국 진출과 지역 밀착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추진한 지난 1년은 iM뱅크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였다.
이 같은 전략은 외부 평가로도 확인됐다. iM뱅크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금융회사 지역재투자 평가'에서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대구·경북 지역 금융사 가운데 유일하게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시중은행 전환 이후에도 지역 내 자금 공급과 중소기업·서민금융 지원을 강화하며 지역 동반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음을 입증한 셈이다.
공적 책임 이행에서도 존재감이 뚜렷하다.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2024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iM뱅크는 2024년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비율 26.5%로 은행권 1위를 기록했다. 순이익 규모가 아닌 환원 비율 기준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며, 지속가능 금융의 방향을 제시했다.
사회공헌은 현장에서 구체화됐다. 2025년 봄 경북·경남 지역 산불 피해 발생 당시 현장 복구와 피해 기업 지원에 신속히 나섰고, 지역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지역신용보증재단 출연을 통한 대출 공급도 확대했다.
◆디지털과 오프라인 결합
실물경제와의 연결성은 대출 구조에서 확인된다. 2025년 1분기 기준 iM뱅크의 전체 원화대출 잔액은 약 57조3천억 원이며, 이 중 중소기업 대출 비중은 51.98%에 달한다. 특히 대출의 70% 이상이 대구·경북 지역에 공급되고, 대구 지역 여신의 약 29%를 담당하는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여전히 크다. 대구 골목상권 소상공인을 위한 특례보증 금융도 최대 1천500억 원 규모로 운영 중이다.
디지털 금융 확산 속에서도 오프라인 역할을 포기하지 않은 점도 눈에 띈다. 이동점포를 통해 금융소외지역을 직접 찾아가고, 편의점 내 금융특화점포와 영업시간을 연장한 'Time+뱅크'를 운영하며 지역 금융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고령층·장애인·외국인 등 금융취약계층을 직접 대면하는 서비스는 '지역 은행' 정체성을 실천으로 옮긴 사례다.
이 같은 행보는 ESG 성과로 이어졌다. iM뱅크는 서스틴베스트가 발표한 '2025년 하반기 ESG 종합평가'에서 3년 연속 최고등급인 AA를 획득했다. 이동점포 운영, 디지털 소외계층 지원,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ESG 전담조직과 통합 시스템 구축 등이 고르게 평가받았다.
시중은행 전환 1년을 지나며 iM뱅크는 이제 본격적인 도약 국면에 들어섰다. 전국 영업망 확대와 디지털 혁신, 지역 밀착 금융을 결합해 '지역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이라는 정체성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