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창간된 지역 유일의 문화예술담론지
9호에서는 K-컬쳐와 뉴노멀, 지역 문화의 가치에 대해 심도있게 다뤄
행복북구문화재단은 지역 문화예술계의 전 방위적 관찰과 고민을 통한 건실한 담론 양상을 목적으로 하는 문화예술담론지 '함지' 9호를 22일 발행했다.
'함지'는 지역의 문화예술을 기록하고 동시대 예술인들의 삶을 담아내는 사료적 가치를 가진 지역 유일의 문화예술담론지로, 2020년 9월 창간 이후 꾸준한 발간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 담론의 축적과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책의 총 4가지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세션 '시대를 담다'에서는 K-컬처와 뉴노멀을 중심으로 변화하는 문화 지형을 조명한다. 'K-컬처: 문화의 힘,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에서는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이 한국 문화의 성장 과정을 짚었고, 김희원(오묘)은 한복을 중심으로 한 K-패션의 확장 가능성을 소개했다. 이어 서병로 건국대 교수는 K-푸드의 세계화 흐름을, 박운석 한국발효술교육연구원 원장은 전통주의 문화적 가치를 조명했다.
'뉴노멀: 변화의 시대'에서는 김재인 철학자가 '취향 지능'이라는 새로운 시대 감각을 제시했으며, 김은경 영남일보 기자는 영상 중심 콘텐츠 환경 변화를 분석했다. 임동욱 대구대 겸임교수는 디지털 외로움을,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는 이머시브 공연 등 새로운 공연 예술의 흐름을 다뤘다.
두 번째 세션 '기억을 담다'에서는 김영동 미술평론가가 대구 서양화의 개척자 서동진(1900~1970)의 삶과 예술 세계를 통해 지역 미술사의 형성과 흐름을 되짚는다.
세 번째 세션 '북구를 담다'는 지역 정체성에 초점을 맞췄다. 김태형 매일신문 아카이빙센터장은 북구의 산업화 역사와 의미를 살폈고, 최상대 전 대구경북건축학회 회장은 도시 북구를 형성해 온 건축과 문화적 맥락을 조명했다.
마지막 '더하다' 세션에는 지난 11월 21일 열린 문화예술포럼 '문화예술과 로컬리즘'의 주요 내용이 수록됐다. 박상언 전 청주문화재단 대표가 좌장을 맡아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지역 문화의 방향성을 논의했다.
한편 '함지'는 연 1회 발간되며, 구독 희망자에 한해 무료로 배포된다. 어울아트센터와 북구 구립도서관 등에 비치되며, 행복북구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전자책으로도 열람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