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연수로 실전 외국어·국제행사 운영능력 끌어올려
시드니·멜버른서 컨벤션 운영·도시정책 직접 점검
세계인문도시네트워크 협력 외교도 병행
국제행사 대응력을 행정 내부에서 길러온 경북 안동시가 통역 인력의 실전 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 현장에 나섰다.
안동시는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6박 9일 일정으로 호주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공무원 통역지원단 국외연수'를 실시했다. 연수에는 통역지원단을 포함한 공무원 24명이 참여했다.
연수단은 시드니와 멜버른의 국제컨벤션센터를 찾아 대형 국제행사 운영 구조와 시설 관리 방식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아울러 호주 주요 도시가 추진 중인 친환경 정원도시 정책과 수변 관광 활성화 모델을 조사하며, 안동형 도시정책에 적용 가능한 사례를 점검했다.
이번 연수의 핵심은 통역지원단 중심의 팀별 필드워크였다. 참가자들은 사전에 정한 주제에 따라 현지 기관과 시설을 직접 방문해 관계자 인터뷰와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실무 상황에서 외국어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단순 회화 능력을 넘어 현장 대응력과 문제 해결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연수 성과는 귀국 후 팀별 발표를 통해 전 직원과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집행부 차원의 국제 네트워크 확장 행보도 병행됐다. 안동시 대표단은 시드니공과대학 지방자치연구소와 마리비뇽시청을 방문해 '2025 세계인문도시네트워크' 참여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주호주연방 대한민국 대사관 멜번 분관과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호주사무소를 찾아 세계인문도시네트워크를 적극 소개하고, 호주 내 신규 교류 도시 발굴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통역 인력을 자체적으로 육성하는 것은 국제행사 대응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며 "이번 연수로 다져진 실무 역량을 바탕으로 2026년 예정된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안동의 글로벌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동시 공무원 통역지원단은 2022년 외국어 능력을 갖춘 공무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출범했다. 현재 54명이 활동 중이며, 국제행사 지원과 자매도시 교류, 외빈 응대 등 시의 대외 업무 전반을 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