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당 교육 행사서 張, "이제는 변해야 할 때"
MB·이철우, "대표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당게·친한계 징계 논란·지선 공천룰·尹 절연 '행동' 관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체제가 안팎에서 쏟아지는 우려의 목소리를 극복하고 내년 지방선거까지 순항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친한(한동훈)계와의 갈등, 중도·외연 확장 요구 등을 이유로 장 대표를 향한 공격이 적지 않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은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며 힘을 싣고 있다.
장 대표 스스로도 최근 변화하겠다는 의지를 공개 석상에서 밝힌 만큼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실제 행동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정치권 안팎에서는 연말·연초 장 대표가 내놓을 메시지가 향후 당내 리더십 안정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 장 대표의 강성 보수 중심 노선에 대해 비판이 제기될 때마다 그는 연말·연초쯤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지난 19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충북도당 당원 교육 행사에서도 "계엄과 탄핵이 가져온 결과에 대해 국민의힘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제는 그 바탕 위에서 변화를 시작하려고 한다"고 했다.
당 내부에서는 장 대표가 새해에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당 운영 방향과 지방선거 비전을 구체화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이러한 장 대표를 지원하는 메시지도 잇따른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19일 SBS라디오에서 "장동혁 중심으로 똘똘 뭉쳐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선 18일 이명박(MB) 전 대통령도 서울 강남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의원 10여 명과 만나 "당 대표를 중심으로 하나가 돼야 한다"며 화합을 주문했다.
다만 장 대표 중심의 리더십을 비판하는 인사들의 의구심도 상당하다. 장 대표가 변화하겠다는 말은 계속해왔던 점을 상기시키며 결국 행동이 중요하다는 맥락에서다. 장 대표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포인트로 ▷당원게시판·친한계 징계 논란 ▷지방선거 공천룰 공방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태도 등이 꼽힌다.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친한계를 과도하게 찍어 누르거나, 지선 공천룰의 경우 민심보다 당심에 큰 비중을 두거나, 윤 전 대통령과 관계를 애매하게 놔두거나 한다면 '변화했다'는 평가를 받기 어려울 수 있다. 그간 강성 보수 중심의 리더십과 차이가 없는 탓이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지금은 대표 중심으로 당이 단일대오로 뭉쳐야 한다. 무분별한 대표 흔들기는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장 대표 역시 변화하겠다는 말을 해왔고 그것을 믿고 힘을 실어주자는 의원들도 많다. 대표가 새해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