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패스미스·턴오버 발생에 득점 기회 놓쳐
라건아·김준일 공격 활약 불구 KCC 허웅·숀 롱에 무너져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올 시즌 들어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부산 KCC 이지스를 만나 설욕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가스공사는 1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경기에서 84대87으로 패했다. 2연승 뒤 2연패다.
가스공사는 1쿼터부터 허훈의 3점슛 연속 성공에 힘겨워했다. 반면 가스공사는 외곽슛 성공률이 부족한 모습을 계속 보였다. 게다가 라건아와 양우혁이 연속으로 실책을 범하면서 공격권을 KCC에게 넘겨주는 우를 범하기도 했다. 결국 1쿼터를 24대24 동점으로 마무리했다.
2쿼터에서도 김국찬이 스틸한 공을 김민규와 퍼킨스로 이어지지 못한다거나, 어렵게 스틸로 만들어 낸 기회를 골밑에서 공을 놓쳐 날려버리는 등 턴오버와 숨은 실수들이 계속됐다. 다행이 김준일과 2쿼터부터 투입된 닉 퍼킨스가 골밑에서 공격을 주도해나가며 2쿼터를 48대47로 1점차 앞서며 끝냈다.
3쿼터는 김준일의 골밑 플레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짰지만 오히려 KCC의 나바로 등에 가스공사의 골밑이 뚫리는 상황이 더 자주 발생했다. 7점차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샘조세프 벨란겔과 라건아가 공격을 풀어나갔다. 하지만 KCC의 블록과 가스공사의 공격 패스미스가 연거푸 발생, 점수차가 다시 벌어지다 막판50초를 남기고 결국 67대66으로 앞서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나름 팽팽했던 균형은 4쿼터에서 깨졌다. 가스공사는 KCC의 윌리엄 나바로를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막아내지 못했다. 리바운드에서도 밀렸고 3점슛도 대부분 불발이었다. 공격을 풀어야하는 라건아는 4쿼터부터 KCC의 압박에 막히는 등 손조차 쓰지 못했다. 막판에는 가스공사의 조급함을 이용한 KCC의 파울전략에 말려들기도 했다. 가스공사는 종료 25초를 84대86까지 쫓아갔지만 종료 20초를 남기고 신승민의 3점슛 조차 블록에 막히면서 무너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