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평균 취업률 80.4% '압도적 1위'
등록금 97%가 장학금…사실상 '무상 교육'
RISE 사업 350억 확보…경북 거점 도약
구미대학교가 취업률과 장학금 혜택에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취업 걱정 없고 학비 부담 없는 대학'이라는 명성을 굳혔다. 여기에 정부 재정지원사업인 RISE(라이즈) 사업까지 휩쓸며 지역 거점 대학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구미대는 최근 14년간 평균 취업률 80.4%를 기록해 졸업생 1천명 이상 대학 기준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3천여 기업이 모인 구미국가산업단지를 기반으로 30여 년간 쌓아온 산학협력이 빛을 발한 결과다.
주변 호재도 잇따른다. 구미 인접 지역인 군위와 의성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구미는 방위산업혁신클러스터와 반도체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돼 졸업생들의 취업 기회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덜어주는 장학금 혜택도 독보적이다. 구미대는 5년 연속 학생 1인당 연평균 장학금 전국 1위(재학생 2천500명 이상 기준)를 지켰다. 올해 학생 1인당 장학금은 572만원으로 1년 등록금 586만원의 97%에 달한다. 학생들은 한 학기에 평균 10만원 정도만 내고 학교를 다니는 셈이다.
구미대는 올해부터 시작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인 RISE 사업에서도 돋보이는 성과를 냈다. 경북권 대학 중 유일하게 7개 과제 모두 선정돼 5년간 최대 35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전문대 중 최대 규모다.
이번 선정으로 구미대는 미래 신산업과 지역 특화산업 생태계를 만들고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길러내는 경북의 거점 대학 역할을 맡는다. 작년에는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에도 선정돼 5년간 약 70억원을 지원받아 매년 100여명의 반도체 전문 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글로벌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방학엔 세계로 간다'는 구호 아래 지난 10여 년간 3천여명이 넘는 학생이 해외 연수를 다녀왔다. 2026년에는 '라이프디자인과'를 신설해 취미를 직업으로 연결하는 교육도 시작한다. 인공지능(AI)과 SNS 활용 능력을 키워 은퇴 후 삶을 설계하거나 콘텐츠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김준영 입학처장은 "구미대는 취업 걱정 없고 학비 부담 없는 대학으로 자리 잡았다"며 "학생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현실로 만들고 미래를 위한 열정을 불태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대는 오는 29일부터 2026학년도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접수 기간은 내년 1월 14일까지며 면접은 1월 16일, 합격자 발표는 1월 23일로 예정돼 있다. 모집 인원은 정원 내 일반전형 36명, 특별전형 18명이다. 다만 수시모집 결과에 따라 인원은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