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호의 세 치 혀가 정치권 강타, 이들은 모두 깃털"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정치권이 연일 시끄러운 가운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로비의 몸통은 윤석열, 김건희, 김기현, 권성동 등 국민의힘 관계자들"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보험성 진술로 그의 세 치 혀가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지만 이들은 모두 깃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영호의 법정 혹은 특검의 진술은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구하기 위한 보험성 진술로, 특수본에서는 한학자, 윤영호의 입을 벌려 진실을 토로하게 하는 강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한화·미화·일화 등 280억 원을 보관하고 있다면 입구는 물론 세금관계 등도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법의 정교분리 원칙을 파괴한 통일교는 마땅히 해체해야 한다"며 "또한 몸통이건 깃털이건 철저히 수사해 헌법을 수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전 세계본부장은 지난 5일 민주당 측에 대한 통일교의 지원을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최후변론 과정에선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다.
또 지난 12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재판에서는 증인으로 출석해 "만난 적도 없는 분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기존 진술을 번복했다.
한편, 경찰은 같은날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10곳을 동시다발 압수수색했지만, 의혹의 핵심 물증으로 꼽히는 명품시계는 확보하지 못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담팀은 뇌물수수 혐의 피의자인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자택 및 의원실을 수색했으나,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현재까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의 자택, 김 전 의원의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도 수색이 이뤄졌다.
전 전 장관의 경우 2018년 무렵 현금 2천만원과 1천만원 상당의 고가 명품시계, 임·김 전 의원은 2020년 4월 총선 무렵 각각 약 3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가 영장에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확보한 이들 3명의 휴대전화 및 PC 파일 등을 디지털 포렌식할 방침이다. 분석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소환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금품을 공여한 의혹을 받는 통일교 측에도 수사망이 뻗쳤다.
경찰은 경기 가평 통일교 천정궁, 서울 용산구 통일교 서울본부, 서울구치소 내 한학자 통일교 총재 및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수용실,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2018년 무렵의 보고·회계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