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문화예술회관과 삼판서고택을 잇는 보행교 설치, 구학공원 높이 100m 전망대 설치
경북 영주시가 시가지 곳곳에 흩어진 도심공원과 문화관광자원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도심 문화축 활성화사업'을 본격 추진, 원도심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도시 관광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자연과 역사, 문화와 일상이 공존하는 도심 공간을 구축해 '머무는 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구성공원·구학공원·가흥공원을 연결하는 공원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도심 내 문화관광자원과 전통시장, 생활공간을 하나의 보행 축을 중심으로 단절된 공간을 다시 잇고, 흩어져 있던 도시의 자산을 하나의 서사로 재구성해 도시 정체성을 분명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권기혁 영주시 도시과장은 "도심공원과 문화관광자원을 잇는 문화축 조성은 단순한 공간 정비를 넘어, 역사와 자연을 품은 영주의 도시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구현하는 작업"이라며 "구도심과 원도심을 연결하는 실질적인 가교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TX 개통으로 수도권에서 1시간대 접근이 가능해지면서 소백산과 부석사, 소수서원, 무섬마을, 영주댐 등 영주의 대표 관광지를 찾는 외부 방문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관광 수요가 도심 체류와 소비로 충분히 연결되도록 관광 흐름의 방향을 바뀌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는 도심 관광축 조성을 위해 ▷영주문화예술회관과 삼판서고택을 연결하는 보행교 설치 ▷구학공원 내 영주시가지와 소백산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높이 100m 전망대 조성 ▷구도심 개발을 통해 축제와 공연이 가능한 열린 공간 확보 ▷구학공원 인근 미디어아트센터 조성 ▷창의 공방촌 설치 ▷구성공원 성곽 정비사업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실현 가능성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17일 시청 강당에서 '영주 도심 관광거점 통합개발사업 기본구상용역' 전문가 자문회를 열었다. 이날 자문회에는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국장급 간부 4명, 관련 부서장 13명, 도시·관광·문화 분야 전문가 16명 등 총 35명이 참석, 도심 관광축 조성의 방향성과 세부 전략을 논의했다.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영주시는 북쪽의 부석사, 남쪽의 무섬마을, 동쪽의 국가산단 유치 등 다양한 지역 자원을 바탕으로 외부 방문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이제는 이들이 도심에서 머물고, 소비하고, 다시 찾도록 만드는 구조를 만들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기본구상용역은 단기적인 개발을 넘어, 영주시의 미래 성장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과정"이라며 "도심이 관광의 종착지가 아닌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도심 문화축 조성을 통해 관광과 문화, 시민의 삶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품격 있는 도시 공간을 구현, 원도심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도시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