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풍경화 거장 윌리엄 터너의 한국 첫 원화 전시…경주 우양미술관서

입력 2025-12-15 16: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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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250주년 기념전…휘트워스 미술관과 협력
'리베르 스투디오룸' 연작 전체, 100년 만에 공개
12월 17일부터 내년 5월 25일까지 2전시실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의 전시가 열리고 있는 우양미술관 2전시실 전경. 우양미술관 제공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의 전시가 열리고 있는 우양미술관 2전시실 전경. 우양미술관 제공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의 전시가 열리고 있는 우양미술관 2전시실 전경. 우양미술관 제공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의 전시가 열리고 있는 우양미술관 2전시실 전경. 우양미술관 제공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의 전시가 열리고 있는 우양미술관 2전시실 전경. 우양미술관 제공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의 전시가 열리고 있는 우양미술관 2전시실 전경. 우양미술관 제공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1775~1851)의 작품이 경주를 찾는다.

17일부터 열리는 '터너: 인 라이트 앤 셰이드(Turner: In Light and Shade)'는 터너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우양미술관이 영국 맨체스터대학교 휘트워스미술관과 협력해 선보이는 전시다.

터너는 19세기부터 지금까지 세대를 넘어 수많은 예술가의 영감을 자극하는 영국의 대표적인 풍경화가다. 실험적인 작가에게 수여하는 영국 최고 권위의 현대미술상 '터너상'은 그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고, 영국 20파운드 지폐에는 그의 얼굴과 대표작 '전함 테메레르 호의 마지막 항해'가 새겨져 있을 정도다.

이번 전시는 탁월한 작품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작품 '리베르 스투디오룸'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리베르 스투디오룸'은 터너가 유럽 각지를 여행하며 그린 풍경 스케치를 바탕으로 제작한 71점의 판화 연작이다. 휘트워스 미술관이 71점 전부를 선보이는 것은 100년 만에 처음이다.

J.M.W. Turner, 스위스 성 고트하르트 고개의 폭풍 Storm in the Pass of St Gothard, Switzerland, 1845, 수채, 불투명 수채, 스크래치, 289x473mm. 우양미술관 제공
J.M.W. Turner, 스위스 성 고트하르트 고개의 폭풍 Storm in the Pass of St Gothard, Switzerland, 1845, 수채, 불투명 수채, 스크래치, 289x473mm. 우양미술관 제공
J.M.W. Turner, 바젤 Basle, 1807년 6월 11일 발행(추정), 에칭, 메조틴트, 갈색 잉크 인쇄, 185 x 260mm. 우양미술관 제공
J.M.W. Turner, 바젤 Basle, 1807년 6월 11일 발행(추정), 에칭, 메조틴트, 갈색 잉크 인쇄, 185 x 260mm. 우양미술관 제공
J.M.W. Turner, 티스강 위 쇠사슬 현수교 Chain Bridge over the River Tees, 1838, 수채, 연필, 278 x 426mm. 우양미술관 제공
J.M.W. Turner, 티스강 위 쇠사슬 현수교 Chain Bridge over the River Tees, 1838, 수채, 연필, 278 x 426mm. 우양미술관 제공

휘트워스 미술관이 소장한 수채화 명작들도 함께 전시된다. 휘트워스의 터너 수채화 컬렉션은 런던 다음으로 영국에서 가장 방대하다.

우양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는 '리베르 스투디오룸' 판화를 회화와 나란히 배치해 터너 예술 세계의 폭과 다양성, 매체 간 상호작용을 새롭게 조명한다"며 "터너의 풍경화에 담긴 고유의 색채와 대기를 표현한 방식이 판화라는 매체에서 어떻게 변주되는지 살쳐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층 연계교육 프로그램 공간에서는 ▷터너가 탐구한 빛을 담은 램프 만들기 ▷판화 제작하기 ▷21세기 풍경 작품 만들기 ▷나만의 작은 갤러리 만들기 ▷따라 걸으며 배우는 미술사조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상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시는 내년 5월 25일까지 이어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1월 1일, 설날 당일도 휴관한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만8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