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을 칭찬한 영상을 연이어 업로드했다. 이른바 '명심'은 정원오 성동구청장에 있다는 관측이 커지자, 견제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서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님의 서영교 칭찬! 서울시장은 서영교!' 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업로드했다. 약 25초 가량 이 대통령이 서 의원을 칭찬하는 영상도 함께 첨부했다.
같은 날 서 의원은 오마이TV '박정호의 핫스팟'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라디오 영상 링크도 함께 공유했다. 해당 유튜브 영상 제목은 '이재명 대통령 '폭풍 칭찬' 받은 서영교, 어라? 내년 지방선거 '이곳' 출마?'로 이 대통령에게 칭찬을 받았다는 내용이 강조됐다.
서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서영교 폭풍 칭찬 2!"라는 게시글도 연달아 올렸다. 해당 영상 역시 이 대통령이 서 의원을 칭찬하는 내용으로 30초 가량의 영상이 올라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을 공개적으로 칭찬하는 글을 올려 정치권에서 이슈가 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직접 엑스(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정원오 구청장이 잘하기는 잘하나 봅니다. 저의 성남시정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명함도 못 내밀듯"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정 구청장은 "원조 '일잘러(일을 잘하는 사람을 가리킴)'로부터 이런 칭찬을 받다니"라고 답글을 달기도 했다. 정 구청장은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여권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깜짝 칭찬'을 두고 여진이 이어졌다.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홍근 의원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듯 지난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인간적으로 부럽기는 하지만, 우리 대통령께서 특정인에게만, 특히 공직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줄 분은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정 구청장은 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출마 여부를 놓고 "거의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주에 있는 내년 성동구 예산안에 대한 구의회 심의가 끝난 뒤 고민해 판단할 생각"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