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홍준표, 한동훈 직격 "비열한 조폭 같은 행태, 영원히 퇴출돼야"

입력 2025-12-10 14: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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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10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당원 게시판 사태'에 대해 "비열한 조폭과 같은 행태"라며 맹비난했다. 앞서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을 올린 작성자가 한 전 대표의 가족일 가능성에 무게를 둔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온 가족을 동원해 익명성이 보장된다고 비열한 작태를 숨어서 저지른 것은 정치인으로서는 해서는 안 될 조폭과 같은 행태이고 그런 자는 정치권에서 영원히 퇴출돼야 한다"고 직격했다.

그는 이어 "더구나 여당 대표 가족이 집단적으로 그런 짓을 했다면 그게 바로 비열한 정치 미숙아 같은 짓인데 그런 자를 발탁한 자나 깜도 안 되는 자가 당 대표를 하면서 함량 미달 둘이서 나라를 운영했으니 그 정권은 망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당원 게시판 의혹'은 최근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공식 조사에 착수하면서 논란이 재점화된 상태다.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 실제 작성자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한 전 대표 및 가족 명의로 게시된 것으로 알려진 글들에 대해 실제 작성자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당원명부 확인 결과 한동훈 전 대표의 가족 이름과 동일 이름을 사용하는 진XX, 최XX, 진XX의 경우 같은 서울 강남구병 선거구 소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휴대폰 번호 끝 네 자리가 동일하고 하XX의 경우 재외국민 당원으로 확인된다. 위 4인의 탈당 일자가 (지난해 12월 16~19일로) 거의 동일한 시기"라며 "윤리위원장 선임 여부와 무관하게 당무감사위의 조사, 결론 도출, 후속 조치는 독립적으로 진행된다. 조사 완료 후 당무감사위원들 의견을 모아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친한동훈계는 불법적인 조사라고 반발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당무감사위 결과가) 나오면서 당심이 막 갈라지는 것이다. 한동훈 대표를 예를 들어 지금 정리하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장동혁 지도부가 운영을 한다면 당이 하나가 되겠나"라며 "한 대표 지지층을 완전히 적으로 돌리고 선거를 치르면 우리가 어떻게 이기겠나"라고 했다.

이어 "(당원 게시판에 글을 썼다고) 법적으로 문제될 게 없고 그걸 들여다 본 것 자체가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이라며 "제가 볼 때 (당무감사위는) 형사 처벌을 피해갈 수가 없을 것 같다. 명백한 법 위반"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 나와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세력과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하는 세력이 충돌하는 양상으로 보이는데, 전 이런 익명의 당원 게시판을 갖고 표적으로 정치 보복을 하는 인식을 주는 일은 안 된다고 보고 있다"며 "해결해야 하는 우리 지도부의 어떤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