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지선 이기고 싶다"는 장동혁…'공천룰'로 쇄신하나?

입력 2025-12-08 18: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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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확장 시점 변수...당 안팎 비토 이어져
張, 개별 의원들 만나며 의견 청취
'공천룰' 당심 반영 비율이 변수 될 듯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노동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전체 회의에 입장해 위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노동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전체 회의에 입장해 위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중도 확장에 대해서도 공감을 한다"고 밝히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존과 다른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내년 초까지 지지층을 결집한 후 2월부터 중도층 확장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지선 '공천룰'이 향후 전략의 가늠자가 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장 대표는 지난 6일 한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에 나와 "누구보다도 내년 지방선거를 이기고 싶다. (지선 승리를 위해) 지지율도 올리고 싶고 중도 확장에 대해서도 공감을 한다"고 밝혔다. 당 안팎에서 장 대표의 강성 행보를 두고 비토가 계속되자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장 대표는 지난주부터 여러 의원을 개별적으로 만나며 의견 수렴에 나서고 있다.

장 대표는 당초 연말까지 강성 행보를 이어가다 내년 2월을 전후해 외연 확장을 나설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2·3 비상계엄 이후 혼용된 당내 메시지를 우선 정돈하고 본격적인 지방선거 후보 공천이 시작되는 2월부터 이재명 정부 심판론을 고리로 중도층의 마음을 사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지난 3일 비상계엄 1년을 계기로 당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전략을 수정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소수야당인 상황에서 '우리가 제각기 메시지를 내서는 안된다'는 구성원 모두의 공감대가 있다"며 "대표가 지난주부터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있고 불협화음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내놓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여의도 정가에서는 국민의힘의 지선 '공천룰'을 통해 장 대표의 지향점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은 현행 '당원투표 50%·국민 여론조사 50%' 경선 룰을 '당원 70%, 여론조사 30%'로 수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나 당내에서는 "민심에 역행하는 정치적 자해행위"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당 관계자는 "민주당과 비교해 우리 당세가 너무 약하다. 약한 당세를 살리기 위해 당심을 올리자는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왔으나 당 지지율을 먼저 끌어올려야 한다는 게 최근 분위기"라며 "과거를 딛고 일어서기 위해서는 결국 어떤 쇄신책을 꺼내드는지가 중요하다. 혁신 의지가 공천룰에 담겨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