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의총 열고 대여 비판 여론전 "야당 말살, 일극 독재체제 구축 흑심"

입력 2025-12-08 17: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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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정치, 정치보복, 사법부 파괴, 국민입틀막' 등 주제 국민보고회 형식
주진우 "법왜곡죄는 '민주당 사건, 감옥 갈 각오 재판하라'는 것"
박성훈 "대통령이 폭거 막긴커녕 '입법부가 잘할 것' 힘 실어줘"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및 이재명 정권 독재악법 국민고발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및 이재명 정권 독재악법 국민고발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법왜곡죄 신설, 필리버스터 제한 법안 등을 밀어붙이는 여당에 맞서 국민의힘이 여론전에 힘을 싣고 있다. 압도적 의석수를 바탕으로 법안을 밀어붙이는 더불어민주당에 맞서려면 국민적 반대 목소리를 키우는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자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8일 오전부터 '이재명 정권 독재 악법 국민고발회'라는 이름으로 약 6시간 동안 의원총회를 진행했다. 이날 의총은 ▷야당탄압·정치보복 ▷사법부 파괴 ▷국민 입틀막 등 3개 분야에서 여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관련 법안들에 대해 살피는 '국민보고회' 형식으로 이뤄졌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민주당을 직격했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목표는 야당을 말살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지방 권력까지 싹쓸이해 견제받지 않는 이재명 민주당 일극 독재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뜻"이라며 "또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재임 중에 대통령 이재명의 범죄 의혹, 범죄 사실을 완전히 지워버리겠다는 흑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런 파괴와 해체의 폭주를 개혁·민주·정상화라는 그럴듯한 거짓말로 포장을 하고 있다"며 "국민과 함께 악법 폐지를 위한 또 노력들을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및 이재명 정권 독재악법 국민고발회에서 공포정치·정치보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및 이재명 정권 독재악법 국민고발회에서 공포정치·정치보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진우 의원도 "입법 권력이 수사권과 재판권을 장악하려는 것은 세계사적으로 독재 국가에서나 가능했던 일인데, 버젓이 2025년도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법왜곡죄에 대해서는 "'민주당 관련 사건은 감옥 갈 각오로 재판하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후 '반헌법적 국기문란 즉각 중단하라'는 제하의 논평을 통해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대한변호사협회가 삼권분립 및 사법부 독립 관점에서 우려를 표명한 점 등을 지적하며 "이쯤 되면 법안을 즉각 철회하는 것이 상식이지만 들은 척조차 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그는 이 대통령에 대해서도 "급발진 중인 민주당의 폭거를 막기는커녕 '입법부가 잘 행사할 것이다'라며 힘을 실어주고 부추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및 이재명 정권 독재악법 국민고발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및 이재명 정권 독재악법 국민고발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