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징야 "조 대표 없는 대구는 존재할 수 없어"
에드가 "우리 클럽의 큰 존재…잊지 않을 것"
홍정운 "영광의 순간 뒤에는 조 대표 노고 있었다"
조광래 대구FC 대표의 사임을 두고 일부 선수들이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대구FC 에이스' 세징야는 조 대표가 사임을 발표한 당일 오후 6시 쯤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조 대표가 돌아와서 우리의 리더로 남아줬으면 좋겠다"고 글을 남겼다.
세징야는 글을 통해 "조 대표는 늘 제게 '돈 때문에 여기서 떠나지 마라. 조광래 없는 대구는 있을 수 있어도, 세징야 없는 대구는 없다'고 말했는데 이제는 제가 말한다. '조광래 없는 대구FC는 존재할 수 없다'"고 조 대표의 사임을 안타까워했다.
이어 그는 "팬분들이 이번 일에 화가 나 있는 것도, 지난 몇 년이 매우 어려웠다는 것도 저는 잘 이해한다"며 "진정한 대구FC 팬이라면, 단장님의 퇴진이 기쁠 리 없을 것이다. 우리는 그가 이렇게 떠나도록 두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인 에드가 또한 조 대표의 사임을 두고 SNS를 통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에드가는 "태국에서 저를 선택해 대구FC로 불러 주신 순간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인연을 잊지 않겠다"며 "지금까지 베풀어주신 모든 것들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제가 단장님과 대구FC를 위해 더 많이 하지 못했다면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홍정운은 자신의 아들과 조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대구의 모든 영광스러운 순간 뒤에는 조 대표의 보이지 않는 노고가 있었다"며 "더 이상 함께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이 먹먹하다. 우리 선수들 역시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글을 남겼다.
대구FC 관계자는 "많은 선수들이 조 대표와의 추억이 있는 사진을 올리고 조 대표의 퇴진을 안타까워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대표이사가 공석 상태가 돼버린 대구FC는 서둘러 신임 단장과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대구FC 관계자는 "최대한 이사회를 빠르게 소집하기 위해 준비중"이라며 "이사회가 열리면 조 대표의 사임과 새 단장·대표이사 선발절차, 전지훈련 등 내년 시즌 준비 등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