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서 최근 3천400만명 가까운 고객 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쿠팡의 IT 인력 중 중국인 비중이 매우 높다는 글이 게재돼 파장이 일고 있다.
3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쿠팡 개발자임'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블라인드는 재직 여부를 인증한 직장인만 가입할 수 있는 대표 익명 커뮤니티다.
이날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는 "현재 쿠팡 IT 인력 반 이상이 중국인"이라며 "매니저는 거의 90% 이상이 중국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몇년 전까지만 해도 20, 30%였는데 매 분기 올 핸즈 때 신규 입사자들 소개하면 80%가 중국, 나머지가 인도, 한국인이었다"라며 "차근차근 비율 높이면서 카르텔을 형성했다"고 말했다.
또 "쿠팡은 꽤 많은 중국인 직원들을 한국으로 온보딩 시키고, 잠실, 용산 등 최고급 주거시설을 제공하고, 자녀들에게는 국제학교 학비 등 한국인 직원에게는 없는 복지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A씨는 "이 때문에 매 분기 퇴사 인사는 한국인들이고, 시간이 갈수록 비율은 퇴사 더 늘어날 것"이라며 "이번 사태도 개인적인 생각으로 무분별하게 중국인 직원들을 채용한 결과라고 본다. 그들은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지도 않고 오너쉽도 없다"고 꼬집었다.
해당 게시글은 각종 커뮤니티로 확산돼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
게시글에 누리꾼들은 "미국 기업인 쿠팡이 중국인들을 데리고 한국 돈을 가져간다", "가장 하층 물류창고 계약직들만 한국인이네", "해외도 전문 IT인력은 죄다 중국인, 국가 차원에서 인력을 육성해야 한다", "쿠팡은 원래 한국 기업이 아니지만 국내 유통을 쿠팡이 거의 장악하고 있으니 정부가 엄격한 규정을 적용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쿠팡은 대규모 개인 정보 누출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지난달 30일 쿠팡은 박대준 대표이사 명의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와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제목의 사과문을 내고 "올해 6월 24일 시작된 쿠팡의 최근 사고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쿠팡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경찰청 등 민관합동조사단과 긴밀히 협력하여 추가적인 피해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향후 이러한 사건으로부터 고객 데이터를 더욱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현재 기존 데이터 보안 장치와 시스템에 어떤 변화를 줄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