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심한 체벌을 가한 뒤, 아이의 멍든 다리를 사진으로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린 한 여성의 게시물이 공개되며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2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두 자녀의 어머니라고 밝힌 인물 A씨는 SNS '스레드'에 "25년 11월 넷째 주"라는 글과 함께 아이들의 다리를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양쪽 종아리에 회초리를 맞은 듯한 붉은 자국이 여럿 보였으며, 부어오른 상처 부위에는 멍도 선명히 남아 있었다. 사진은 다리를 확대해 촬영한 구도였고, 아이들의 이름이 적힌 이미지도 함께 포함돼 있었다.
A씨는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체벌 이유를 언급했다. "사춘기 시작인가. 갑자기 이렇게 오는 건가"라며 "엄마한테 거짓말하고 친구랑 놀기. 엄마 전화 끊기. 거짓말하고 또 거짓말로 둘러대기"라고 적었다.
이어 "사춘기 시작이라면 이렇게 몇 년을 가야 하나. 자신 없다"며 "실망감과 배신감인데 엄마의 자리에서 놓아야 할 부분도 분명 있겠지"라고 덧붙였다.
게시물에는 '기억하자', '너희도 기억하고' 등의 해시태그도 함께 달렸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이들의 상처가 고스란히 담긴 사진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일부는 "저렇게 상처가 심하게 날 정도로 때리는 건 학대다", "한두 번 체벌한 자국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과한 체벌도 문제지만 체벌 후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행동은 더 큰 문제"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A씨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계정도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