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구대표팀, 중국 만나 지난 여름 패배 설욕

입력 2025-11-30 11: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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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FIBA 월드컵 아시아예선 80대76 승리
이현중 3점 슛 9개 작렬…中 골밑 공략도 걸어잠가

한국 농구대표팀이 지난 8월 아시안컵 8강전에서 패배의 쓴 잔을 선사한 중국에게 설욕의 고배를 되갚아줬다.

한국은 28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각) 중국 베이징 우커쑹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B조 1차전에서 중국에 80대76으로 승리했다.

승리의 열쇠는 이현중이었다. 이현중은 이 경기에서 1쿼터에 3점슛 4개를 연달아 성공시킨데다 4쿼터까지 9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외곽에서 공격을 주도해나갔다. 심지어는 골밑에서는 중국의 속공에 몸을 던지는 투혼을 보이며 기회를 만들어나갔다.

중국은 이현중을 막는 데 급급했지만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중국은 저우진롱 등 4명이 붙는 압박수비까지 펼쳤지만 외곽에서 던지는 이현중의 3점슛을 막지 못했다. 2쿼터까지 한국의 3점슛 성공률은 50%를 넘는 등 한국은 장신의 중국을 파고드는 대신 외곽 수비에 구멍이 뚫린 중국을 차근차근 공략해나갔다.

반면 중국은 장신을 이용한 골밑 공격 위주로 경기를 진행했지만 이정현, 이승현 등이 압박수비를 통해 흐름이 자꾸 끊겼고, 2쿼터 중반 가오시엔이 외곽 혼전 속 잡은 기회조차 득점으로 연결하는데 실패하는 등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게다가 중국 에이스인 저우치는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도 첫 번째는 실패하고 두 번째에 성공하는 패턴을 보이는등 에이스답지 않은 모습을 보인데다 골밑 공략 또한 자주 실패하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종료 3분여를 남겨놓고 중국은 외곽 슛의 감각이 살아나고 한국의 집중력이 무너지는 틈을 제대로 공략 16점차까지 벌어졌던 점수를 3점차까지 좁혔다. 한국은 경기 종료 0.6초를 남겨두고 안영준이 얻어낸 파울로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키며 중국을 4점차로 꺾었다.

한국 농구대표팀은 안준호 감독이 사퇴하고 전희철 감독 대행 체제로 경기를 준비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비록 지난해 SK를 정규리그 1위로 이끌었던 전 감독 대행이지만 현재 리그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준비가 미흡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25일 안양 정관장과의 연습경기에서 여러 문제점을 노출시키며 67대81로 완패하는 등 기대감보다 우려가 더 컸다.

비록 경기에 승리하기는 했지만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겨두고 5초 바이얼레이션을 범하거나 중국의 파상공세에 쉽게 무너지는 등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해야 하는 과제를 남겼다.

한편, 202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중국과의 2차전 경기는 다음달 1일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