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 꼬리 잡아 들었다"…MBC '남극의 셰프' 논란에 해명 보니

입력 2025-11-28 22:27:05 수정 2025-11-28 22: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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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MBC '남극의 셰프' 예고편. MBC

MBC 예능 프로그램 '남극의 셰프'가 최근 방송 예고편에서 포착된 펭귄 접촉 장면을 두고 불거진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은 28일 "펭귄의 꼬리를 들어 올린 사람은 출연자가 아닌 연구원"이라며 "출연진은 사전에 주의를 받고, 전혀 접촉하지 않았다. 자세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공개된 3회 예고편에는 외식사업가 백종원, 엑소(EXO) 수호, 배우 임수향, 채종협 등이 남극의 특별보호구역인 '펭귄 마을'을 방문하는 모습이 담겼다. 출연진이 펭귄과 조우하며 놀라는 장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장면이 시청자들의 우려를 샀다.

문제가 된 부분은 한 인물이 펭귄을 들어 올리는 모습이 포착되면서부터다. 한 장면에서는 누군가 펭귄의 꼬리를 잡고 거꾸로 들어 올리는 듯한 모습이 보였고, 이를 본 백종원으로 보이는 인물이 "진짜 무는구나"라고 말하는 장면도 방송됐다.

이러한 장면은 남극조약과 그 부속 환경보호의정서, 그리고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CCAMLR) 규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해당 규정은 펭귄을 포함한 야생동물에 대해 불필요한 방해, 접촉, 포획, 이동 등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측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영상의 전후 맥락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아 단정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만약 해당 행위가 공식적인 업무와 같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서 일어난 것이 아니라면 부적절한 행동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일부 시청자들은 해당 장면을 문제 삼아 남극환경보호위원회(CEP)에 직접 신고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남극의 셰프'는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임무를 수행 중인 남극 월동대원들을 위해 따뜻한 한 끼를 대접하는 과정을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이 프로그램 2화에서는 남극 세종기지를 찾은 백 대표와 출연자들이 세종기지 대원들에게 선보인 치킨난반 메뉴가 더본코리아의 브랜드 메뉴와 흡사하다는 의혹이 일며 자사 메뉴를 홍보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이후 부적절한 광고가 노출됐다는 민원이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접수됐다.

이에 더본코리아 측은 "방송에 나온 음식과 브랜드 메뉴를 연관 짓는 것은 지나친 추측"이라며 "해당 메뉴를 정식으로 출시할 계획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