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7일 올해 양성평등 추진실적 평가 결과 발표
여성 전임교원 비율 3년간 20.4→21.4→22.2%
국립대 주요 보직자 중 여성 비율은 13.7%… 2년째 답보 상태
국립대 여성 전임교원 비율이 꾸준히 늘곤 있으나, 주요 보직에서 여성 비율은 여전히 13%대에 머물러 성별 불균형이 뿌리 깊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는 국립대학 및 국립대학법인 39곳의 올해 양성평등 추진실적 평가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2025년 국립대 여성 전임교원 비율은 관련 법령의 올해 목표 비율(21.4%)보다 0.8%포인트(p)를 넘어선 22.2%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최근 3년간(2023~2025년) 20.4→21.4→22.2%로 꾸준히 상승했지만, 여전히 20% 초반에 머무르며 증가세가 더딘 편이다.
국립대 주요 보직자 중 여성 비율은 13.7%에 그쳐 주요 의사결정기구의 성별 구성 변화는 여전히 정체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2023년 13.8%에서 2024년과 올해 13.7%로 소폭 내려앉으며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일반대Ⅰ과 일반대Ⅱ 유형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임교원이 4인 이상인 '성별 다양성 부재(제로) 학과·학부(574개)' 중 신임교원 임용이 이루어진 곳은 총 205개(여성 부재 187개, 남성 부재 18개)였다.
이 중 16.6%인 34개(여성 부재 33개, 남성 부재 1개)에서 성별 다양성을 확보하는 성과가 확인됐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특히 여성 교원이 없던 물리학과, 건설시스템공학과 등에서 여성 교원을 임용하고, 남성 교원이 없던 간호학과에서 남성 교원을 임용하는 사례가 나타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박성민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대학의 경쟁력 강화와 다양한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평등한 대학 문화 조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국립대가 책무성을 가지고 대학의 양성평등정책을 견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04년 시작된 양성평등 추진실적 평가는 2030년까지 대학 내 양성평등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도입된 중장기 계획의 일환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교육부는 대학의 교원 임용과 의사결정에서의 성별 다양성 확대 등 양성평등 성과를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지원해 왔다.





